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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 즈음에
    소소한 낙서 2011. 6. 14. 12:28
    왜사냐건?...웃지요" 

    흔히들 어떤 일이나 상황을 표현할때 
    말이 필요없는 미소, 표정, 음악 그런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나역시 그러한게.. 
    음악으로 내 마음을 표현해보자 혹은 음악에 감정이입을 
    해보거나 한다. 

    이제 두달도 채 안지나면 서른살이 된다. 
    서른살이 되면 
    나는 어떻게 될까..나는 어떤 자세로 살까하는 
    내 자신을 향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김구선생은.. 
    맑스라면... 
    혹은 로뿌호프는? 
    그런그런 생각을 하며 내 서른살을 대입해본다. 

    스무살 생일에 큰아버지께서 내게 주신말.. 
    "애가 벌써 스무살이야? 종호야, 눈 떴다 감으면 
    마흔된다.." 
    (그때 당시 이말은 정말 히트였다!) 

    그 말을 되집어 보면 
    이제 난 막 눈을 감고 있는거다. 
    그러니 인제 눈떠야 하는데 눈뜨기 두려운 감정. 
    (이거 서른살치곤 되먹지 못한 자세다! ) 

    어릴때부터 난 스스로 나를, 내 행동을 억누르던 버릇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무던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난 무언가가 내 내부에서 나를 제약하는 게 있다. 

    바램은 
    서른이란 나이가 
    제발 이런 제약이 더 견고해지는 것으로 
    작용되지 말기를.. 

    여튼.. 
    "또 하루 지나쳐 간다..내꿈은 담배연기처럼 사라지고..."이거나 혹은 
    "간득했던 내겐 울트라 같은 펀치! 펀치...!"이거나 

    난 두달도 채 못지나면 서른이 된다. 

    2000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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