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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어색함은 무엇일까..연장인가? 현실감인가? <찬란한 유산 25회>
    방송&연예 2009. 7. 19. 01:36

    <찬란한 유산>이 2회 내지 4회 정도 연장되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지난 회에 처음으로 예고편도 없이 끝났던 25회가 오늘 방영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숙자 사장의 해임안은 부결되었으며, 그 부결의 핵심은 준세의 고뇌의 기권표였다. 회사의 전복을꿈꾸었던 준세의 아버지는 패배했으며, 따라서 돈과 딸의 결혼을 바라던 백성희는 또 한번 좌절했다. 이번 승리로써 이 드라마의 공적인 주제인 정직한 기업, 장인정신의 계승은 확실하게 매듭을 지었다.
    그러면 정의가 승리하는데 있어서 주인공이었으며, 가장 기뻐한 선우환과 고은성은 어떻게 되었는가? 여전히 어색하다. 보통의 드라마였으면 주총에서 해임안이 부결되었을 때 이 두사람은 부둥켜 앉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대단원막을 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그렇지 않았다. 공적 주제의 매듭외에 고은성의 사적인 주제의 매듭을 아직 다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버지와 상봉과 잃어버린 동생 은우와의 재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여전히 주인공 환이와 은성이의 어색한 관계이다. 이것을 단지 드라마의 연장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충분한 설명이 되진 못하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은성과 환이가 사랑으로 마지막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더 밝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어색한 두 사람의 관계는 오히려 현실적이다. 특히나 가벼운 마음이 아닌 경우라 더욱 그럴 것이다. 여하튼 이제 마지막 남은 3회분을 통해서 은성이가 아버지와 동생을 만나고, 백성희와 승미에게 복수하는데 있어서 그 둘의 사랑은 어떻게 맺어질지가 관건이다.
    자기들의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는 주인공들은 진정한 인간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점에서 배려있는 이 둘의 어색한 관계가 답답하기도 하면서 착한 이들의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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