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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26일자 사설] 노무현 정조준, 제2 롯데월드, YTN기자 구속 外
    오늘자 신문사설 2009. 3. 26. 09:32

    오늘 자 사설은 논의가 한곳으로 모아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의제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경향은 '제2 롯데월드의 안정성'과 'YTN 기자의 구속' 에 대하여, 한겨레는 '태안 기름 유출 사건과 관련한 법원의 결정'에 대한 비판 기사들을 내놓고 있다.

    아 잊었다, 조선과 중앙은 노무현 정권의 부패와 그 저주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향]제2롯데월드 안전성 다시 검토해야
    출처:  news.khan.co.kr [보기]

    이 정권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이번 사건을 통해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소위 보수진영의 정권이라는 이명박 정부가 선거유세 때부터 주창했던게 '실용주의 정권'이란 말이었다. 국가의 안보에 관한 일에 이토록 소홀할 수가 있는가? 북한과의 갈등은 갈등대로 고조시켜놓서는 만약에 군공항의 항로를 방해하는 이런 건축물을 허가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것은 정부에서 말한 촛불시위보다도 무서운 일이다. 법치주의 운운하면서 국가안보는 내팽겨치는 일은 경향신문의 말대로 국민과 역사에 죄를 범하는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만일 운항학회 보고서를 근거로 정부가 제2롯데 월드 건축을 밀어붙인다면 정부는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정부는 초고층 건축을 아예 불허하든지 아니면 다시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중앙] 국민가수 이미자 노래인생 50년
    출처:  news.joins.com [보기]

    가수 이미자의 공로에 대해 중앙일보는 사설로써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개인적으로는 이례적인 일이나 WBC사설보다는 오히려 더 의미가 깊은 글이라 생각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는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하다. 가요는 물론, 영화, 출판, 드라마 거의 모두 국내 대중문화가 꽉 잡고 있다. 헐리웃을 위시한 미국문화의 영향력이 가장 적은 국가중의 하나일 것이다.

     

    다만 그것이 제작의 주체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한국의 것, 우리의 정서를 담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이미자의 훈장이 그 계기가 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이미자씨는 우리 사회가 배출한 큰 인물이자 대중음악사에 획을 그은 거목이다. 훈장 하나 수여하고 말 일이 아니다. 이씨와 비견되는 일본의 대중가수 고 미소라 히바리는 진작에 개인기념관이 세워졌는데, 우리는 변변한 대중음악 박물관·자료관 하나 없는 형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대중문화의 전당’과 대중음악전문 공연장을 세우겠다고 나섰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 훈장 수여가 한국 대중음악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 "

     
    [한겨레] 국민은 삼성중공업의 머슴이 아니다
    출처:  hani.co.kr [보기]

    법이 있는데도, 참 무법지대이다. 상급심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법원은 삼성중의 배상책임의 한도를 56억원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법의 엄격함을 떠나서, 법의 형평성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나라의 기강과 미래는 더 어두워질 것이다.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2006년 철도노조의 나흘간 파업에 대해 배상금 70억원을 내도록 판결했다. 가난한 노동자들이 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법원이 보기에 그 책임이, 수만 주민의 삶을 초토화하고 환경 재앙을 초래한 대기업의 책임보다 더 컸던 셈이다. 이래도 되는 걸까"

     
    [중앙] 자칭 ‘도덕 정권’의 부패가 이 지경이라니
    출처:  news.joins.com [보기]

    중앙일보 사설을 보고 있으니 노무현을 정면 조준하고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정권 자체를 위선과 기만으로 가득찬 그룹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른바 물귀신 작전이다. 어쨌든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정권에서는 반면교사로 삼아 부패 방지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도덕성을 앞세웠다고, 배신자로 낙인 찍힌 노무현 정권보다 도덕적 결함이 더 크고, 법치주의를 앞세우는 현정권의 후폭풍이 더 작을까?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없다는 바보 같은 생각은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검찰 수사에 따라 노무현 그룹의 부패 혐의는 얼마나 더 커질지 모른다. 노 전 대통령 자신부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퇴임 후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5억원을 빌렸다고 하는데 석연치 않은 돈거래가 더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박 회장은 오랫동안 정치인 노무현을 후원했다.
    "

     
    [조선] '시골에 사는 별 볼일 없는' 대통령 형의 진짜 얼굴
    출처:  news.chosun.com [보기]

    조선일보는 중앙일보보다 더 치졸하고 사악하다. 오늘자 사설에서 아예 노무현에 대해 저주를 퍼붓고 있다. 조선의 방식은 꼬투리 잡기인데, 감성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더 크다. 부패의 구조적 특성과 그 시스템적 방지를 주장하기 보다는 개인의 품성, 인간성으로 치부하려는 시도는 전혀 공익적이지 못하다.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얼까? 아마도 원래 보수층의 결집과 회색지대 사람들에 대한 정치 불신과 회의주의의 심화가 아닐까 싶다.

     

    당하지 않으려면, 손석춘의 저서처럼 신문읽기의 혁명이 여전히 필요한 세상이다.

     

     

    "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3월 TV에 나와 전 국민 앞에서 김해 봉하마을에 살던 형 노건평씨를 가리켜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노인"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수백만명의 국민이 TV 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데서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이 자기 형에게 3000만원을 건네고 인사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 말의 숨은 뜻은 '서울에서 좋은 학교 나온 잘난 사람'이 자기 형처럼 '시골에 사는 순박한 노인'을 타락시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통령의 이런 무지막지한 언어 공격은 남 사장의 등을 밀어 그 길로 한강으로 가 목숨을 끊도록 만들었다."

     

    "대통령 형이 이렇다는 사실은 당시에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동생인 대통령만 모르고 있었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다."

     
    [경향]10년 만의 첫 기자 구속이 의미하는 것
    출처:  news.khan.co.kr [보기]

    10년만의 기자가 구속되었는데, 신문사들은 매우 조용하다. 겨우 서울신문과 경향신문만이 사설에서 이를 통탄하고 있다. 어젯밤에는 PD수첩의 PD가 밤중에 긴급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경향신문은 "우리는 이 정권이 언론자유를 겁박하고 탄압할수록 강고한 투쟁을 불러올 따름임을 깨닫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 라고 말미에 당부하고 있지만, 사실 그러한 투쟁이 요원한 것만 같아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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