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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지상파 생중계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작품
    정경사 2009. 3. 6. 10:29
    어제 극적으로 IB스포츠라는 WBC 중계권을 가진 회사와 방송3사가 중계권료로 협상이 130만불에 타결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야구팬의 한사람으로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나온 기사는 좀 의외다 싶었다. 내용대로라면 이번 중계타결이 최시중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타결시켰다는 것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선 좋은 일이다. 단박에 다음 게시판에는 아래와 같은 반응이 나왔다.

    이번 만큼은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방통 위원장이 고맙네요

    wbc 끝날때까지는 이명박 대통령 찬양을 해야 겠어요 ^^


    결과적으론 좋다. 그런데 좋은 일에 딴지라면 딴지지만 이건 좀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 싶다.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간 것도 아니고..

    몇가지 의문은 이것이 소위 표퓰리즘이 아닌가 하는 점이고, 또 하나는 미디어법으로 상징되는 정권의 시장논리와는 한참 벗어난 일이 아니냔 말이다. 권력자는 스포츠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고 자신들의 인기를 제고할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보편적 시청권'이라는 정상적인 절차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서 결국 국민적 지탄을 받게되자(WBC 시청권 보장? 방통위가 늦었다) 이를 에둘러 가지 않고 최시중이 직접 나서서 해결했다는 것인데..그럼 이럴줄 모르고 추진했던 IB스포츠와 KBS 등은 도대체 뭐가 되는가? 안그래도 욕만 실컷 먹다가 이번엔 완전 바보 된거 아닌가? 그들의 억울함(?)은 누가 풀어줄 것인가.

    그리고 하나 더, 이번 방송법이 통과될 경우 '보편적 시청권'을 담당하는 위원회는 폐지된다고 한다. 이거 또 부활한다고 법 개정할런지도  모르겠다.

    한편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경기대회 등을 다루기 위해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가 지난해 출범했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폐지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부가 정부위원회 정비계획에 따라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를 폐지키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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