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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의 야비한 MBC노조 때리기 사설
    정경사 2009. 3. 3. 10:59
    아래도 소개했지만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에선 MBC 노조 특히 해외동영상에 대한 비판을 수위를 높혔다. 

    조선일보의 사설을 읽고 있노라면 참 찌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반면 이해가 쉽다고도 할 수 있다. 이해가 쉬운 이유는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한사람 혹은 지엽적인 부분을 딱 찝어서 공격하기 때문이다. 한국 제1의 신문이라는 곳이 어쩌면 이렇게 말초적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압권은 여성성을 운운하는 부분이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5명 중 3명이 젊은 여자 아나운서라는 점은 MBC노조가 성(性) 역할에 대한 의식 수준이 50·60년대 식이라는 걸 드러낸다. 물론 노조측은 이들이 노조원으로서 출연을 자원했다고 말하겠지만 이건 누가 봐도 젊고 예쁜 여성들을 선전대로 앞세웠다고 할 수밖에 없다. "

    누가봐도 젊고 예쁜 여성들을 선전대로 앞세웠단다. 이 부분에서 할말이 없어진다. 조선일보가 이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의도가 뭘까. 이를 통해서 조선은 '성을 혁명의 도구화' 운운하던 지난날의 논리를 오버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MBC의 주장을 좀 더 희화화해서 논의를 엉뚱한 곳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노조에 대한 인신공격이고, 동영상에 출연한 여성노조원들에 대한 모독이다. 

    또한 조선일보의 사설에서 본 MBC노조는 첫째, 돈많이 받는 배부른 귀족이며, 게다가 둘째로 전세계에 우리나라를 망신주는 매국노이다. 그리고 셋째 성역할을 선전에 이용하는 몹쓸집단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들이 취하려는 진짜 목적은 자신이 받던 연봉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조선일보 사설대로라면 미디어법과 관련한 MBC노조의 행동은 돈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가장 웃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입장은 숨긴 채, 이들에게 위선자라고 욕을 한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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