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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르바 사퇴..다음은 우리다
    정경사 2008. 11. 17. 10:25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 중이던 필명 '미네르바'가 결국 입을 닥치기로 했다.

    그의 절필까지 일련의 사건은 익히 알고 있는 바다. 
    인터넷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층에선 정부에서 무리수를 두었다니, 혹은 자살골을 넣었다니 하지만
    김경한 법무장관을 비롯해 결국 이러한 공포분위기는 네티즌의 표현의 자유를 압박하기에 충분하리란 전망이다.
    반면 인터넷에 그다지 활동하지 않는 혹은 포털 다음을 이용하지 않는 층에서도 조중동 등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이번 사태를 인식했는지는 뻔하다.

    YTN 사장임명, KBS의 시사관련 개편, MBC흔들기 등의 일련의 사태에도 '광우병 촛불시위' 이후 성숙해졌다는 국민의식의 어떠한 눈에 띄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한겨레사설] 방송 장악, 인터넷 재갈… 어디까지 가려고 이러나)

    "그동안 언론사가 엉망이어서?"
    "난 어차피 신문이나 TV뉴스 안보니까? "
    "흔히 좌파(?)로 인식하는 그들의 논조가 마음에 안들었으니까?"

    이런 식으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국민의 눈과 입을 가리는 행태가 나와 상관없을 거란 인식은 전에도 있어왔다. 지금은 나치 치하가 아니니까? 천만의 말씀이다. 이러다간 정말 다음은 우리다.



    다음은 우리다


    -마르틴 니묄러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태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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