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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네, 아직도 쌀 직불금 신청안했나?"
    정경사 2008. 10. 15. 13:21

    이번 감사원에서 적발한 탈법으로 쌀 직불금을 받아간 사람들, 특히나 고위 공직자 들 때문에 온나라가 분노에 휩싸여있다.

    아마 곧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번에 탈법으로 돈 타간 사람들, 고위공직자던, 뭐던 이들을 묶는 단어는 '지주'들이다. 아마 이 지주들 사이에 모임이나 커뮤니티가 있을 법하다. 뭐 학연이니, 지연이니, 특히나 공무원조직원끼리는 끈끈할 것으로 보이는데 직불금 신청 기간에 뭐 이런 얘기가 오가지 않았을까.

    "자네, 작년에 00에 논샀다고 했지?"
    "네, 선배님"
    "직불금 신청했나? 그거 쏠쏠해"
    "아, 깜빡할 번 했네요. 고맙습니다. 선배님"
    "하하, 이사람이! 그걸로 이번에 해외로 골프나 한번 치러 한번 가세나"

    지주가 아닌 우리들은 보통 연말에 아래와 같은 대화를 한다.

    "김 대리, 연말 정산 신청 다 했어?"
    "아, 안그래도 하는 중..이번에 카드공제 몇프로된다고 그랬지?"
    "올해부터 카드공제 안된다고 하지 않았나?, 현금카드 공제만 되는거 아니야?"
    "아니야, 카드공제 연장됐다고, 그 대신 의료비 쓴거는 이중공제 안된다고 한거 같은데.."
    "그렇구만, 부모님 소득없는데 그건 어떻게 신청해야 돼?"
    "부양하고 있으면 등본내면 되는데..그건 그렇고, 연금 들은건 있어? 연금 들으라고 연금이 공제가 가장 쎄"
    "아 그래요? 전 장기주택마련저축 하고 있는데, 다 채우기가 힘드네요. 주택부금인가 주택청약인가 공제되는 상품이 뭐죠?"

    지주들과 우리들 사는 게 이런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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