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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콘이 정말 시대착오적인 것은
    방송&연예 2008. 9. 23. 11:35



    개콘에 새로운 코너가 생긴 모양이다. 위 포스트들을 보니 북한 정권과 체제에 대한 풍자와 비하가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남북 화해의 무드가 가뜩이나 현정부 출범으로 어려워진 마당에, 게다가 친정부 성향의 현 사장이 취임한 후 그 배경에 대한 유감과 우려는 당연하다 할 것이다. 가뜩이나 '미디어 포커스'나 '시사투나잇' 폐지설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어느 누구도 이런 연관성을 가볍게 물리칠 수는 없을 것이다.

    개그는 창작의 영역이다. 올림픽 땐 경기나 운동선수들을 묘사한 개그를 선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중의 관심사와 유행을 따라잡아야 그 웃음이 먹힐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과 북한체제 그리고 그 수장인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개그 소재를 삼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북한이 어떤 성역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 만큼 경직된 체제에 대한 풍자와 패러디는 무한한 개그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 정치, 정치체제, 정부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개그를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는 점이 아닐까?

    올 초부터, 강부자 내각, 쇠고기 협상, 촛불시위, 광우병 문제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일이 있었던가, 이런 데서 개그 소재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할 것이다. 개콘 '대화가 필요해'는 식탁에서 이뤄지는 개그지만, 한번도 쇠고기에 대한 풍자가 나온 적이 없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소위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는 원칙의 문제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콘의 '대포동 예술극단'이라는 코너는 개그맨들이라는 창작집단과 KBS가 만들어 낸 블랙코메디 일 뿐이다. 서글프고 서글프다.



    * 아래에서 우리나라 시사풍자 개그가 얼마나 열악하고 어떠한 분위기인지에 생각해 본다.

    "듣보잡? 13년째 시사풍자 개그 외길"
    노정렬은 “지상파 3사에서 시사풍자 개그를 하고 싶지만 무대가 없다”며 “신(新)공안정국도 아니고, 언론탄압 시기도 아닌데 다시 권위주의 시절로 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요즘 시국을 보며 시사풍자의 대부 김형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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