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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 위험한 '건국절'논리
    정경사 2008. 7. 21. 18:01
    오늘자 한겨레 신문 사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겨레 신문 사설] 기념일도 대통령 멋대로 바꾸나

    제목만 보고선, 단순히 그 옛날 이승만의 한글간소화 파동과 같은 대통령의 아집을 말하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1945년 8월 15일 광복일을 접어두고 48년 남한 정부수립일을 기념해서 소위 '건국절'로 이름을 바꾸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제출한 개정안의 취지는  “8월 15일은 1945년에 일제식민지로부터 해방된 기념일인 동시에 1948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접목한 독립된 입헌국가로서 ‘대한민국 정부’가 최초로 수립된 날임에도 광복절 기념에만 국한 돼 ‘대한민국 건국이념’과 정신이 등한시 되고 있다”란다.

    광복보다 건국이 중요하다고 해서 얻는게 뭘까?
    단순히 생각하면 해방보다 대한민국 단독정부 수립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자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오버랩하자면 "미래지향적"인 사관을 가지자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래서 더 얻는게 뭘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끊는 것이고 통일정부에 대한 열망을 잘라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떵떵거리며 존재하는 친일세력-군사독재세력들에게 과거를 묻지 않겠다는 뜻이다.

    건국절이 아니라고 해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후일 통일되면 당연히 없어질 48년 건국절이 광복절을 대체할 일이 뭐란 말인가?

    마지막으로 김구 선생이 남한 단독정부를 반대하며 쓴 글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 자들은 연원히 매국적이 되고 선각자가 되지 못한 것이다. 설령 유엔위원단이 금일에 단정을 꿈꾸는 ()대로 남한 단독정부를 수립한다면 이로써 한국의 泻情(사정) 다시 호소할 곳이 없을 것이며 유엔위원단 제공은 한인과 영원히 不解(불해) () 맺을 것이요 한국분할을 영원히 공고히 만든 새 일진회는 자손 만대의 죄인이 될 것이다.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苟且(구차) 안일을 취하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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