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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도 사과한 조계종을 경찰이 오늘 진입하겠다고?"
    정경사 2008. 7. 18. 10:31


    경찰 "18일 조계사 경내 진입하겠다"

    절묘하다. 70여일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쇠고기 재협상 관련한 대책위가 조계사로 들어갔던 것 부터.
    그리고 마치 이를 예상이라도 했던 것 처럼 이명박 정부는 조계사에 경찰을 투입하겠다고 한다.

    우리나라 불교신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조계종의 본산에 공권력을, 게다가 가뜩이나 사찰의 지도 누락문제로 이명박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와중에서 말이다.

    조계종은 명동성당과 달리 그간 탄압받던 이들의 피난처로 많이 인식되지 않았다. 그 만큼 불교계가 정권이나 정치권에게 호불호를 직접적으로 표한적이 없는 단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치 기독교의 나라인 것 마냥 밤하늘에 빨간 십자가가 은하수를 이루는 우리나라지만 불교계의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 오죽하면 무소불위(?)의 조선일보 마저도 신정아 사건으로 불거진 불교계와의 신경전에서 조선 방상훈 사장이 전격적으로 사과를 하며 꼬리를 내려겠는가.(조선 방상훈 사장, 조계종 전격 사과방문 )


    아.그러나 물론 2002년도에도 경찰은 노조원 체포를 위해 조계사 경내에 진입한 적이 있었다. (조계사, 공권력 법당진입 규탄(종합) )
    그러나 이때는 조계종 총무원측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경우였고, 이때는 오히려 신도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참고로 그 다음 해인 2003년도에는 민주화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 명동성당에서도 그와 유사한 일이 있기도 했다
    (명동성당 “농성단체 나가달라” )

    그러나 이번에는 경찰의 진입 계획에 대해 조계사 측은 조계사는 "즉각 '절대불가' 입장을 밝히고 경찰의 검거 작전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양측간 정면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라고 한다.

    이번엔 절을 향하는 경찰의 군홧발이, 과연 어떤 파장을 나을 지 궁금하면서 걱정이다. 제목에선 조선일보도 못이겼다고 썼지만, 사실 그러한 비아냥과는 별개로 역사적으로 우리 불교계는 국란때 승병으로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바 있다.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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