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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6·29’ 새벽에 `5·18’을 보다
    정경사 2008. 6. 30. 10:24

    지난 강경진압 사태 이후 오늘 자 주요신문들의 사태를 보는 시각을 알 수 있는 사설들을 쏟아냈다.

    모범생 한국일보? 

    한국은 사설에서 "본질은 시위대가 굳이 청와대로 행진하려 들었고, 경찰은 저지하기 위해 물리력을 사용한 것이다" 폭력 자체에 대한 자제를 말하면서도 어제 법무부 장관의 담화에 대해 "평화적 촛불집회가 조직적 깃발시위로 변질됐으며, 정부의 정당한 정책수행마저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는 논조를 실었다.

    공권력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앙

    중앙은 사설에서 어제 법무부 장관의 담화에 늦은 감이 있다면서 " “세계 어디에도 경찰이 이렇게 맞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이게 무법천지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라는 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더 강력한 공권력 집행을 다음과 같이 요청하고 있다. "이를 더 이상 두고 봐선 안 된다. 단호한 법 집행을 미루지 말라. 정부와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

    여전히 희생양 혹은 낙인 찍기에 열심인 조선일보

    조선은 사설에서 "화염병만 안 나왔을 뿐 1980년대에 보던 시위였다. 실제 그 시절 운동권 대학생 출신들이 '전대협동우회' 깃발을 들고 시위에 가세했다." 며 현재 촛불시위가 마치 80년대 운동권이 주축이 된 것처럼 늬앙스를 주다가 이번엔 인터넷에 대해 타격을 한다 "포털 토론방엔 '이젠 무기를 들자' '화염병을 제조하자' '중장비를 들고 나오라' '한나라당 당사, 경찰서 등 습격할 곳은 많다'는 선동이 날뛰고 있다. "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화살을 정부에게 돌린다. 더 강력한 시위진압을 요구하면서 "불쌍한 전경들을 방패막이로 세워놓고 뒷줄에 숨 죽이고 숨어 있는 비겁한 정부 아래서 한 달 넘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

    부록으론 김대중 칼럼이 있다. [김대중칼럼] 이제 더 이상 '쇠고기 시위'가 아니다

    품위 없는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한발 더 나아간다. 동아는 자신들이 6.29 선언 당시의 정론지였음을 분명히 하며 마치 촛불시위자들을 폭도 인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연일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폭력시위를 부추기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폭도의 벗’이기를 자청하는 듯한 민주당은 물론이고 ‘친박연대’ 같은 일부 정치권 인사들과 지식인들까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제2의 6·29 항복 선언’을 요구하고 있다. " 게다가 선전선동의 예까지 실고 있다. "외국인 손님을 만나려고 서울 중구 태평로의 코리아나호텔에 갔던 30대 여성은 호텔 유리창을 깨는 시위대를 나무라다 “네가 이명박 첩년이냐. 이 ××년아”라는 욕설을 들어야 했고"

    사태의 책임은 전경과 시위대가 아니라는 한겨레

    한겨레 신문은 사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기 얼마 전인 26일 어청수 경찰청장은 기자들에게 “80년대식 강경진압을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다”고 했다고 한다. " 라는 경찰청장의 기조를 인용하면서 폭력진압의 맥락을 짚었으며 사태의 본질에 접근하자고 한다. "시위대의 쇠파이프와 각목 등에 맞아 다친 전경도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정작 책임을 물을 사람들은 따로 있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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