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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정부 시대..고대가 위험하다
    정경사 2008. 2. 15. 18:44



    아직 정식으로 취임도 하기 전인 즉 이명박 당선자 시절임에도 매우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사실 원래는 이즈음은 높은 지지율과 대통령 취임식때 오는 사람들은 누구냐, 그리고 취임식에 한복을 입는다더라
    뭐 이런 얘기로 나름대로 기대와 희망에 조금 들떠있을 때입니다. (물론 이것도 이것대로 문제가 있긴 하겠지만요)

    그런데 이명박 정부를 앞둔 지금 정국은 이렇습니다.
    BBK 특검에다, 영어 공교육 문제에다, 대운하문제 나아가 인수위의 이랬다저랬다 하는 정책들에다, 그리고 예비야당과 아직 협의도 없이 조각 인사를 발표하고, 게다가 내정자들 면면에 특정학교, 종교, 지역 편중에 아주 난리입니다.

    아무리 이념없고, 실용추구에 경제만 살리면 다 된다는 주의(?)라지만, 가식이 없다라고 칭찬하기에도 벌써부터 많은 우려가 앞섭니다.

    BBK특검이 어느정도의 성과를 이룰지 모르겠지만, 아주 용기있는 수사의지가 있지 않는 한, 대통령 취임은 기정사실일 것입니다. 이번 초대 조각 내정자 면면을 한번 보자면,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연고로 언론 파트너는 동아일보가 될 공산이 크고요.

    이렇게 선명하게 라인업(!)을 하고 시작하는 정권이 뭔가 큰 잘못을 하게 된다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려는지 벌써부터 우려스럽습니다. 물론 모든 고려대 출신들이 같다는 생각은 말도 안되지요. 어쨌든 흐름은 고려대에서 대통령 한번 만들어보자 부터 시작해서 슬슬 고려대 정권이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타학교에 비해, 이해타산을 따지기 보단 의리와 우정, 개인주의보다는 단결로 상징되는 고려대의 특징은 해방이후 6월항쟁까지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한 그런 학교로 각인시켜주었습니다만, 지금에 와선 그러한 결집력이 황우석 때와 월드컵 때 극명한 차이를 보인 것처럼 위험한 동전의 양면이 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뭔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테지만, 아직까지 그분들의 다른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고대 동문회보에 나왔다던 이 당선자에 대한 찬사나 각종 모임들에 대한 기사를 읽을 때면, 앞에서 말한 고려대의 이미지 때문에 더욱 두드러지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지 간에 학교의 명예를 드높힐려는 만큼 5년후에 있을 불명예 대해선 어찌 할려는지 궁금합니다. 군사독재 정권시대야 논외로 한다지만, 철없던 시절 친구들끼리나 할 수 있는 얘기들이나 분위기가 2008년 청와대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부끄럽다기 보다는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80년에 고려대 앞에 탱크와 군인들이 봉쇄를 했을 때 그것을 환영한 고려대 학생도 있었다구요?
    제가 주장하는 것은 그 반대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서울대를 바라보거나, 연세대와 비교하거나 그런 것들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미래 속에서 학교를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그런 불합리에 선봉을 서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계속 말하는 '고려대'가 누구를 말하는지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억울한 사람들도 있겠고, 너무 오바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고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다들 그런 의미보다 "중국 사람들은 다 그래" 혹은 "한국 사람들은 모두 개고기를 먹는다"라는 미신처럼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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