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다 타버린 것도 가슴 메이는데, 사후 처리를 보니 가슴을 아주 찢어놓는다.
복원에 쓸 나무를 말리는데만 3년이 걸린다는데, 복원을 2-3년내에 하겠다는 문화재청의 발표..
숭례문 화재 현장을 가려놓은 팬스 설치..
그리고 잔해를 일반 쓰레기장에 갖다 버린 조치..
책임을 면하고, 빨리 화제를 돌리려는 담당자들의 행태가 더 어이없고,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치밀게 한다.
숭례문 근조를 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칸막이를 하고 잔해물을 쓰레기장에 버린 일은
마치 영안실 문을 봉쇄해버리고, 사체를 유기한 것과도 같은 짐승같은 행위인 것이다.
그것은 마치 과거 친일역사를 감추고 민족정기는 내다버리는 그런 일을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래는 한옥을 사랑해 한국에서 한옥에서 10년넘게 살고 있는 한 외국인이 이번 숭례문 화재를 보고 한 말이다.
이 글을 읽어보면, 우리가 얼마나 우리 자신과 선조에 대해 섬세한 애정이 없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부끄러워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