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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몰입교육은 영어판의 '개미'만 양산할 뿐
    정경사 2008. 2. 1. 08:07
    영어몰입교육으로 일컬어 지는 영어 공교육 강화가 노리는 것은 결국 '전국민의 영어 프리토킹 가능화'이다.
    인수위는 답답할 노릇이다. 공교육에서 영어회화 할 수 있게 교육시켜주겠다는 데, 세상이 시끄러운 것이다.

    그러나 선의는 그야말로 선의 일뿐, 그 결과는 위태하며 결국 그 내부는 돈의 문제이고, 나아가 권력 지배구조의 문제이다.

    영어국가인 필리핀이 못사는거랑 HOT을 '호-또'로 읽는 OECD 토익 꼴찌 국가인 일본이 잘사는거만 보아도, 실재하는 결과로서 영어가 국가경쟁력이라는 것은 미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 왜? 인수위의 영여정책이 문제인가.
    그것은 차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어랑 동급이 되어버린 영어의 중요성 때문에 사교육비가 늘어날 것이고, 결국 돈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더욱 유리한 국면이 되고, 영어를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그 사람의 계급적 차별의 기준이 되리라는 것은 뻔한 일이다.

    우리는 이거 하나만 되돌아 보면 된다.

    10년도 전에 우리나라엔 IMF가 터졌다. 그리고 금융시장이 개방되었다.
    돈벌어서 하는 일이란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넣고 이자 받는 것이 소위 재테크의 대부분이었던 시절..
    너나나나 할 것없이 국민은 부동산이나 혹은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되었고, 심지어 전국민이 경제전문가 혹은 재테크 전문가가 되어버렸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하철을 타서 남녀노소할 것 없이 들고 있는 책을 다 보았을 것이다. 아니면 나도 들고 있을 것이다. 거의 70% 이상의 책은 '20대에 알아야할 재테크', '주식으로 성공하기' 이다.

    '부자 되세요!'가 아무렇지 않게 공인 덕담(?)으로 통용되는 우리나라, 전국민이 주주일 정도인 나라에서 주가지수가 얼마인가? 아직도 2천에서 맴돌고 있다. 이 지식과 열품이면 5천은 넘어야 하지 않을까?

    영어교육정책도 이와 같을 것이다. 전국민이 영어를 어느정도 하더라도, 결국 영어는 이미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빛이나는 도구로 전락될 것이다. 전국민이 주주지만 정작 주식으로 돈버는 것은 개미가 아닌 기관이나 외인인 것을 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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