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의 논란이 된 대구 박정희 찬양(?)발언은..

오늘 문국현 후보의 연설 중 논란이 있었다.

이른바 '문국현 대구 박정희 찬양' 이란 것이다.
민노당은 이에 대해 즉각 성명을 내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문국현 측에서도 반박 성명을 냈다.

사실 처음 이기사를 접하고 황망했고, 실망스러웠다. 또 일부 블로거들 사이에선 이를 '망언'으로 규정하고 문국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기사 그대로 해석하자면 분명히 '망언'이 맞을테지만, 문 후보측 성명을 보자면 해명은 이렇다

"나쁜 놈 박정희는 그래도 이명박 보다는 깨끗하다" 라는 취지의 비유라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그렇다. 부정부패 척결을 가장 큰 기치로 내걸은 후보가 설마 박정희를 '찬양'했겠는가..

박정희란 인간에게 적어도 BBK 같은 것은 없었다는 뜻이 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박정희가 훨씬 더 해악한 존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현장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명박이 군대 안간 거랑 일본군 앞잡이로 입대한 것을 비교대상으로 삼은 건 유감이다.  민노당측에서도 이정도 선의 유감표현이면 되었을 것을  '찬양'운운하는 것은 너무 '정치적'이다.

어쨌든 과거사 문제나 역사 의식에 대한 문국현 후보의 평소 소신을 분명하게 들어 본 바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 문제는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된다. 박정희를 찬양할 정도의 사람이었다면, 벌써 정동영, 이회창은 물론 이명박하고도 연대하지 않았겠는가 말이다. (전두환한테 절하는 사람도 있더라..)

이래서 정치는 쉽고도 어렵다.
그러나 정말! 이명박 후보를 보면 너무나 쉽고도 쉽다..

[권영길선대위] <브리핑> 문국현의 박정희 찬양 역사의식도 정치철학도 없는 대선후보

이로써 박근혜 전 대표 집 앞에 줄서있는 사람이 3명으로 늘었다.

허경영 이회창 문국현 후보다.

보수표를 의식한 심대한 반 역사적 반 민중적 발언이다.

문국현 후보가 대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찬양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삶에 부정부패 없었다"면서 그의 삶 찬양하는 내용이다.

스스로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문국현 후보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

문국현 후보가 역사의식도, 정치철학 없는 대통령 후보라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오늘 문국현 후보가 대구에서 했던 발언에 분노한다.

박정희 통치 18년간 대한민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는 후퇴에 후퇴 거듭했다.

이 기간 동안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도 많다.

재심을 통해 다시 무죄 입증 받은 사람 많다.

그러나 그 당시 목숨 잃은 사람들은 가족 곁에 돌아오지 못한다.

그런 피해자들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하루 전날, 지역표 보수표 박근혜표를 겨냥해서 역사의식 없는 망언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문국현 후보는 역사의식도 없고 정치철학도 없는 잘못된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또한 개혁도 진보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바란다.

정수장학회 비롯한 숱한 문제가 많았던 박정희 통치기간 동안 육성된 많은 부정부패 세력 키운 게 누군가.

그런데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찬양한 것은 문제가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는가?

또한 대한민국 경제구조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재벌경제라는 점에 문국현 후보 본인도 인정했다. 그런데 그 재벌경제에 대한 잘못된 기반을 다진 사람이 박정희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처럼 찬양 일색을 한 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문국현 후보는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2007. 12. 18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길 선대위 대변인 박용진

-민노당은 표를 의식한 치졸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 -

  오늘 문국현 후보가 대구 유세 현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일부 언론과 민주노동당이 악의적인 맹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민노당 대변인의 '박정희 찬양 발언'이라는 악의적인 논평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문 후보의 오늘 발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다. 오로지 '이명박 후보가 얼마나 부도덕하고 부패한 후보인지'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비유였다.

  '오십보백보'겠지만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과 부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낫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군 관련 발언 또한 '군면제자 이명박은 군통수권자가 될 없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었다.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한 전후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찬양'이니 '망언'이니 하는 식의 과도한 비판은 '마타도어'에 다름 아니다. 민주노동당의 위기의식은 이해하지만 발언의 본질을 외면한 채 '마타도어'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민노당의 과도한 비판이 ‘표를 의식한 치졸한 말꼬리잡기’가 아니라면 문국현 후보 발언의 진의를 애써 왜곡하지 말길 바란다.

  오늘 발언의 본질은 '이명박 후보의 부패함과 부도덕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다시한번 밝힌다.
 

  온갖 마타도어와 꼬투리 잡기가 극에 달하는 선거 마지막 날이라지만

민주노동당까지 나서서 진의를 왜곡하는 치졸한 행태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2007년 12월 18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 정 상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