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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표심리 자극'은 이제 그만 합시다
    정경사 2007. 12. 18. 18:12

    2007/12/12 - [이것저것] - 이명박 후보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내일이 드디어 대통령 뽑는 날이다.
    BBK 말고는 떠오르는 것도 없는 이번 선거에 '어..어..'하다 보니 벌써 투표하는 날이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일 투표는 반드시 할거다.
    여튼 투표하기 전에 나름대로 이번 대선 정리 한판 해보자.

    아래도 썼지만 오늘 외신을 보니 한나라당에서 '개'가 나와도 당선이 된다는 뉴스가 있었다.
    왜 이렇게 까지 되었을까, 그 이유는 현대통령 때문이라는게 외신들의 진단이다.

    한동안 초등학생스런, 혹은 전국민 스포츠라는 어처구니 없는 유행어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할 수 없다. 이번 대선은 정말 노무현 대통령 탓이 크다.

    사실 시간이 나면 근사하게(?) 그래프로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어쨌든 그냥 생각나는대로 구분을 해보자.

    1. 이념의 구분

    보수(반공) - 이회창 > 보수(신자유주의) - 이명박 > 보수- 정동영 > 중도 - 문국현 > 진보 - 권영길

    2. 각 후보가 가진 것

    이명박  - 반노무현 정서 + 현대건설 + 서울시장 + 경상도 지역 + 무대뽀 추진력 + 자영업자 + 일부 미취업 젊은이, 비정규직 + 개인성장 드라마 + + 국회의원 + 박근혜
    이회창  - 정통(?) 반공세력 + 이명박보단 나은 도덕성
    정동영 -  반노무현 정서 + 친노무현 정서 + 이명박보단 나은 보수성 + 열린우리당 외 기타세력들 + 국회의원 + 일부 국내진보층
    문국현 - 도덕성 + 환경운동경력 + 유한킴벌리 경영 + 일부 진보층

    3. 가지지 못한 것

    이명박 - 도덕성
    이회창 - 평화통일
    정동영 - 정체성
    문국현 - 인지도

    4. 결론

    우선 이명박은 위에서 보다시피 가진게 많다. 거기에 가장 큰 것을 가졌다면, 반노무현 정서이다. 이는 무조건 바꿔야 한다는 의식 속에서 자신의 도덕적 결함조차 상쇄시킬만큼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결함이 싫어 떠난 사람들은 이회창에게 갔다고 본다.

    정동영의 패착은 우선 자신이 신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것이다. 신당은 참 이상스러운게 친노세력+열린우리당+한나라당 일부+시민운동 세력 일부 까지 포함되어 있는 당이다. 이런 구도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바로 정통적인 반한나라당 세력의 총집합인것 이다. 87년 이후 이 반한나라당 세력이 해야할 역사적 사명은 사실 신한국당-한나라당을 붕괴시키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꼭 친노가 아니더라도, 이명박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지지층이 신당에는 꽤 많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뽑고 싶은 후보를 가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보단 낫지 않느냐'는 정서는 이젠 먹히지 않는다. 정통적인 전략인 '누구 찍으면 누가된다'는 사표자극도 이번에는 조금밖에 먹히지 않을 태세다.

    지난 대선엔 그 누가 권영길 이더니 이번 대선에는 문국현이다.

    쉽게 말해서 사람들이 이명박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굴 찍으란 말이냐?에 답이 없다. 경제나 도덕적 관점에서 분명한 인물인 문국현이 있다지만, 인지도가 없고 행정경험이 적다. 민노당은 더 말할나위 없다. 그렇지만 그래서 이명박이 되는걸 그냥 둬야 하냐고 항변하다. 솔직히 나 역시 그건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정동영을 찍으란 말인가?

    이 시점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문국현이나 권영길을 찍으란 말은 꼭 아니다.
    그저 자기가 원하는 사람 찍었으면 한다. 사표 심리 그만 말했으면 좋겠다.

    그럼 이명박 대통령 탄생 후에 어떻게 하냐고?

    뭐 물론 특검 등의 변수가 있겠지만, 내가 진실로 원하는 게 하나 있다.
    그건 기존의 진보라 불리우는 보수세력, 이제 와선 정동영을 비롯한 신당 세력들의 은퇴다.뭐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그들이 사라지고, 민주노동당이나 창조한국당만 남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두 정당이 신당과 단일화하지 않은게 좋았다.

    언제까지나 상대방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의존적 정당(사실 이제와선 정당도 아니다, 모임체)은 정말 문제있는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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