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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 구원투수' 홍준표 의원에게 호소합니다.
    정경사 2007. 12. 17. 18:21
    이명박 후보의 호가 100억짜리 BBK설립 언급 동영상에 대해 아래처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반박을 했다.

    사실 그동안 난 한나라당의 홍준표 의원을 응원해왔다.

    그가 비록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이긴 하지만, 신당, 민주당, 민노당 의원들 등 여타 모두가 선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 아닌 것처럼 한나라당 사람들도 모두가 군사정부의 앞장이거나 나라 팔아먹는 친일파는 아닐 것인건 사실이다.

    홍준표 의원이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정계 데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어느날, YS에게 전화가 와서 밥을 같이 먹자고 해서, 밥을 먹었더니 신한국당에 입당을 하라 권유하기에 입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첨언하길, 만약 당시 민주당쪽에서 먼저 밥먹자 했으면 아마 거기로 입당했겠지 하는 농 섞인 말을 던졌다.

    이처럼 소신없는 사람이 어딨냐?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파악한 건, 그 썩은 5,6공 시절 검찰에서도 그래도 정도에 가깝게 검사의 본분을 잃지 않고 수사에 임했던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홍준표였더랬다. 그래서 그는 조직보다는 자신의 본분에 맞는 그런 역할을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을거다 라고 나는 긍정했다.

    어쨌든, 그 후 소위 정형근과 같이 악명높은 'DJ저격수'로 한참을 날렸었다. 사실 그때도 나는 어차피 한 공당의 당원이니깐, 그것도 야당이었기 때문에 그의 평소 소신대로 총대(?)를 맨거다 라고 이해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노무현 정부에 들어와 그가 펼친 일련의 정책들, '반값 아파트'라던가, '국적법'은 한나라당을 떠나서 그가 평소생각하는 기강과 봉사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고, 그 충정을 지금도 의심하지는 않는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 자신이 저격수 역할에 대한 고뇌를 토로했을 때 역시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의정활동에서도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원으로 평은 다들 인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준비가 된, 그리고 많은 생각이 뒷받침된 격렬한 토론뒤에도, 혹은 자의적이던 타의적인 억지 뒤에 '씨익-'하고 웃는 그 미소는 천진스럽게 까지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 와서의 작태를 보라!
    지난 번 BBK관련 해명을 할 때 말문이 막히자 '식사 하셨어요?'라고 얼버무리더니, 아래 동영상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영상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과 표정을 나중에 꼭 집에서 가서 보시길 바란다! 이건 공당의 당원이나, 대선캠프의 측근 이런 역할론으로 변명할 꺼리가 전혀 못된다. 그저 자기 자신의 영혼까지 부수어버리는 행위이다.

    홍준표 의원은 자기 지신에 대해 물어야 한다.
    왜 자기 자신의 소신을 거짓으로 점철된 대선과 엿바꿔먹었는지..
    정말 그정도의 인간밖에 되지 않았던 것인지..

    지금이라도 아니면 나중이라도 '제2의 김용철'이 될 생각은 없는지... 꼭 그래야 할 것이라고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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