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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이 주룩주룩 (淚そうそう: Tears For You, 2007)
    영화이야기 2008. 2. 4. 12:47
    일본 영화이고, 종류는 로맨스이다.
    일본 영화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로맨스 영화는 순정만화적인 특징, 그리고 등장인물의 성격에 대한 섬세한 묘사, 그리고 감수성 예민한 장면 그리고 에피소드 혹은 여백이 풍부한 암시나 복선 등이 특징적이라 여겨왔다.

    그런 의미에서 '눈물이 주룩주룩' 흐른다는 이 영화의 제목은 얼마나 기대를 했겠는가. 애니메이션인 '추억은 방울방울'이 연상되면서, 처음보는 츠마부키라는 남자주인공과 <터치>에서 보았던 나가사와도 그러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위에서 말했던 일본 로맨스 영화의 덕목(?)들은 보이지 않았고, 그렇다고 그런 장치들을 아예 배제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마치 시청률에 쫓겨 급하게 막을 내리는 드라마처럼 급작스러운 결말은 눈물이 흐를 타이밍을 놓치게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어쨌든 동생을 위해 삶의 '다이하드'인 오빠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혈연과 관계없이 진정한 오빠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일본인 특유의 남매간 로맨스를 벗어나는 지고지순함이었는지도 모르겠다만, <화양연화>에서 느꼈던 그것과는 아무래도 다른 느낌이었다.

    오키나와의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착한 여자주인공과 그보다 더 착한 남자주인공이 나오는 이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랑은 지루하지는 않았으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구성으로 그다지 큰 마음의 여운을 남기지는 못했던 거 같다. 주인공이 태풍 속에서 짠 하고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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