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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키 5 (Rocky V, 1990)
    영화이야기 2007. 1. 8. 22:00
    실베스타 스텔론의 두개의 걸작으로 뽑히는 영화가 <록키 1>과 <람보 1>이다. 그 뒤 두 작품의 시리즈물이 전개되면서 지나친 상업주의와 미국 패권주의 옹호로 인해 흥행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1편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준 것 또한 사실이다.

    작년 말쯤 실베스타 스텔론이 이 두 시리즈의 후속작을 다시 제작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특히 록키의 경우는 <록키 발보아>라는 이름으로 유종의 미를 걷겠다고 일갈을 했고 현지에선 좋은 평과 흥행에도 성공적이라고 한다.

    그동안 <록키 1>과 <록키 4>만 봤다가 작년에 2,3편을 케이블에서 우연히 보았고, 이번에 <록키 5>를 보게 되었다. 사실 <록키 발보아>가 개봉된 마당이긴 하지만 15년전으로 돌아가 볼 때 <록키 5>는 록키시리즈의 마지막편으로 제작된 것이 분명하다.

    이 영화는 특히 스텔론이 메가폰을 놓고 1편의 감독이었던 존 G 아빌드센이 다시 감독을 맡고 있고, 음악 역시 빌콘티가 맡았으며 믹키역의 배우까지 다시 회상씬에 등장하기도 하고 특히 자신의 친아들인 록키 주니어로 출연하는 등 자신의 성공의 시작이었던 록키에 바치는 마지막을 원년멤버와 더불어 마감하고 있다. 특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의 그간 영화의 스틸은 이제 은막에서 사라지는 록키를 추억하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한다는 록키 시리즈의 전매특허는 2편부터 4편까지는 어떤 최강의 적이라도 물리치고 승리를 얻는 아메리칸 드림으로 변질되었다면, 이 5편은 1편의 정신에 조금 닮아있어 링에서 완전히 은퇴한 록키가 진정한 인간의 의리와 미덕을 배신한 제자를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고 꿈을 길렀던 필라델피아의 거리에서 정의의 주먹(?)으로 때려눕힌다는 이야기이다.

    나름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은막에서 사라졌던 록키를 다시 끄집어낸 스텔론은 이제 <록키 발보아>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궁금하다. 너무 억지스럽고 상업적인 계기라고 속단하기 앞서서 깔끔하게 은퇴해버린 마빈헤글러도 있지만, 은퇴를 번복하고 나와 훌륭한 경기를 다시 펼쳤던 조지포먼도 있었음에 한번 기대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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