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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효주 기사댓글로 본 다음과 네이트의 차이
    망유람 2009. 8. 6. 16:37



    어제 배우 한효주에 대한 SBS 한밤의 TV연예 인터뷰에 관한 기사가 나란히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트에 걸렸다.

    한효주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찬란한 유산>을 통해 알게되었다. 따라서 다른 자세한 부분은 모르지만, 분명히 <찬란한 유산>이란 주말극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 핵심에는 히로인인 한효주가 있었다는 것만큼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또한 그는 요즘 여느 연예인과는 달리 소박하고 호감가는 마스크와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슬픈 주인공 '고은성'의 꿋꿋하고 밝은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튼 배우인 한효주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출연했던 드라마가 소위 떴기 때문에 인기와 주목을 받게 되어 CF 등으로 수입이 늘어났다는, 어찌보면 당연하고 평범한 이 인터뷰 기사에 대해 다음과 네이트의 댓글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는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댓글이라는 것이 어차피 불특정 다수가 써내려가는 코멘트인 만큼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어떤 목적에서 아니면 어떤 환경에서 쓰는 지를 알 수 없을 뿐더러, 더러 그들의 나이나 지역 등등의 개인적인 차이도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두 포털의 댓글도 각각의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긴 하지만, 종합적인 댓글의 분위기는 다음은 소위 악플, 네이트는 선플 쪽으로 기운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아는 사람들이 몇가지 이유를 말했던 것들을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과 네이트 유저의 성향이 다르다?
    특히 네이트는 싸이월드라는 커뮤니티를 가진 네이트 유저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분위기가 많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그 이야기는 다시 말하면 네이트는 자신들의 집, 혹은 네트웍을 기반한 사람들이 주된 유저라는 것이고, 다음은 다음내 여러가지 서비스를 오가는 즉, 유목민과 같은 사람들이란 말이기도 하다.

    또한 실명제의 관점에서 보자면 아무래도 자신의 이름 혹은 자신의 미니홈피가 딸려있는 네이트의 성향이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르바이트의 냄새가 짙다?
    이 부분은 비단 이 기사뿐이 아니라, 특히 정치적인 기사에서 많이 드러나는 현상일텐데..이처럼 의도적인 냄새나 목적을 가지고 방향을 몰아가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포털 다음의 경우는 아무래도 현재 뉴스캐스트를 하는 네이버나 네이트 보다는 노출이 많은 곳이라는 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풀 수 있는 여건도 되겠고, 실명제의 관점에서 보자면 싸이월드까지 있는 네이트를 동원하기란 쉽지 않을테니 여건상은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덧붙여 이번 한효주 개인의 기사에 대해서는 지난 열애설 사건이나 재계약 문제로 약간의 개연성은 있어 보이기도 한다.

    실명제의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보자
    인터넷이란 공간은 불특정 다수가 특정한 사안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내는 공간이다.
    특히 댓글로 의견을 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네이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익명인 곳이 많다.

    실명제를 반대하는 많은 분들은 익명성이 주는 표현의 자유와 이로인한 다양한 의견 수렴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 역시 익명이란 힘, 권력을 지닌 사람에 대해 약자들이 갖출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마치 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시장이 균형을 잡는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물론 네티즌 스스로가 정화하는 힘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힘없는 사람이 피해자가 될 경우에는 어떠한가? 스스로 정화되기 까지 이미 받은 상처와 인권의 침해는 무시할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실명/비실명을 혼용할 수 있는 분류정책은 어떨까.
    구체적인 방안은 더 고민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봐야 하겠지만, 지난 프레시안이나 오마이뉴스의 댓글처럼 실명제 회원의 글과 익명 회원의 글을 분류하는 방식은 어떨까.

    이번 기사를 통해봐도 네이트가 취하는 실명제 정책에 따른 건전한 댓글문화를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기엔 무척이나 소중하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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