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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국남 기자, 논란과 기대
    방송&연예 2006. 8. 22. 10:57

    각종 언론사의 기사들이 모이는 포털뉴스는 포털이라는 공간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이 읽고 댓글을 달고 한다. 포털에서는 자극적인 기사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경우가 많고 특히 연예기사가 그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단연 돋보이는(?) 기자가 있는데, 그가 바로 배국남 기자이다.

    오늘자 오전 오마이뉴스는 조금 오버스럽게도 배국남 기자에 대한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올려놓았다. ('되새김질'하듯 재탕에 재탕 대중문화전문? 짜깁기 전문?) 오마이 기자의 요지는 아무리 자신의 기사라 하더라도 그것을 단순히 복사하고 붙여넣기 하는 식으로 소위 재탕하는 것은 기자윤리를 저버리는 것이고, 독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배국남 기자의 주장은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쓴 글에 덧붙여서 기사를 만드는게 큰 문제가 되냐"면서 "다른 사람의 글을 베꼈다면 경우가 다르겠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기존 기사를 추가한 정도"라고 했다.

    사실 자신의 글을 자신이 참고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표절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사라는 것이 DB를 검색해 결과를 뿌려주는 기계적인 텍스트가 아닐진데, 이는 분명히 독자에 대한 무성의한 처사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식의 짜깁기는 오류의 반복이라는 아래와 같은 병폐를 낳기도 한다.(배국남기자와 청출어람의 수세미 이야기)

    배국남 기자의 연예칼럼에 대해 포털 네티즌들은 비판은 주로 기사가 편파적이고 주관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반 기사가 아닌 칼럼 형식의 기사이기 때문에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또한 팬층이 두터운 연예쪽 칼럼이기 때문에 야기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이해를 했다. 대중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은 양분이 되는 것이고 단순한 연예인 개개인에 대한 가십보다는 사회적 구조적 시각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네티즌의 반발과 인신공격성 댓글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것이 자신의 소신때문이 아니라, 자극적 제목 달기나 위에서 말한 복사-붙여넣기 식의 글쓰기는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나름대로 활용하다가 도리어 결국에 자신이 규정한 수준낮은 네티즌과 같아지는 자충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료된다.

    자신이 소신이나 생각이 중요하지 표현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흔히 형식보단 내용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예를들어 어떤 강사가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할 때 어차피 같은 내용이니까 강의실에서 녹음기 틀어놓고 있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란 말인가, 표현이란 비슷한 말이라 하더라도 때때로 달라지며, 그런 과정을 거쳐 표현이나 사고가 더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부분을 배국남 기자가 양해한다면 대중문화 기사에서 단순히 연예 가십기사가 아닌 스타권력과 거대하고 독점적인 방송시스템에 대해 비판할 수 있고 그런 사회구조적 시각을 선사해주는 소중한 목소리로 다시금 자리매김하리라 기대해 본다.

    연예기자 배국남, 오해와 진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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