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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운서 시집가기
    방송&연예 2006. 8. 9. 18:46

    1) 첫번째 기사:  연예인, 가려도 고민 안 가려도 고민!?

    주로 시상식 같은데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나온 여배우들이 상체를 숙일 때 한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행위에 대한 기사다. 이 기사를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 중 하나는 가슴을 가리는 동작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시청자를 치한 비슷한 불편한 감정을 일으킨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예의로써 취하는 태도일 뿐인데, 괜히 공론화 시키는 의도는 불순하다라는 것이다.

    2) 두번째 기사: 모 방송국 아나운서의 결혼 (링크 생략)

    최근 아나운서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 공중파 아나운서의 재벌가와의 혼인으로 연일 기사가 쏟아지며, 이를 보고 있는 인터넷의 반응도 뜨겁다. 연예인들도 공인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며, 마치 부족사회에서 옆 마을 처녀 시집가는 얘기를 온동네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듯이 대부분의 시청자가 알고 있는 인기 아나운서의 결혼은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화제가 될 법 하다.

    첫번째 기사를 읽으면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각각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밤 골목길에서 앞에 있는 여자에게 오해를 받을까봐 앞서나가기 위해 빠른 걸음을 걷다가 오히려 두려움에 여자가 더 빨리 앞으로 뛰어갔다는 국어교과서 속 수필처럼 조금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모두 파블로프의 개가 아닐진데 종소리를 들으면 모두 침을 흘린다고 규정하는 것은 매도이며, 좀 더 과장하자면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두번째의 기사의 결혼에 대한 의견 역시 분분하다. 그렇지만 단순한 소감이나 관심이 아닌 인신공격으로 옮아가는 것은 옳다고 볼 수는 없다. 순수한 팬의 입장에선 당연히 축하의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해당 아나운서에 대한 부정적 의견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주장하는 것 또한 무척이나 당혹스럽다.

    "너같으면 결혼안하겠냐? 당연히 하지", "솔직히 돈싫어하는 사람있냐? 너도 나도 마찬가지잖아"

    이런식의 의견은 곤란하다.더욱이 실제로 자본주의 운운하며 이런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삼성 X파일 사건때도 이런 의견이 많았다. 첫번째 기사에서 느꼈던 폭력을 상기시키는 말이다. 왜 함부로 남을 규정하는가? 흑인은 모두 농구를 잘하고, 한국사람들은 모두 태권도 유단자라고 여기며 모든 남자들은 잠재적 관음증 환자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자본주의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돈의 노예란 말인가?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땅의 민중들은 개가 아니다. 사람은 음식이 눈앞에 있어도 침이 아닌 눈물을..그리고 인간은 때에 따라선 음식을 손하나 대지 않고 굶어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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