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MBC 백분토론 ""이명박정부1년, 무엇이 달라졌나""
    정경사 2009. 2. 27. 02:18
    오늘 오랜만에 백분토론을 보았다. 어느새 이명박 정부가 1년이 되었나 싶었다. 너무 빠르단 뜻이 아니라 1년밖에 안되어었나 하는 기분이다. 인수위 시절부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사건사고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패널로는 박형준과 나경원 의원이 나왔다. 정부와 한나라당 대표인데 TV라는 매체 특성으로 보면 가장 인상이 좋은 축에 속하는 두 사람이다. 어차피 논리로 안되니 이미지로 승부하겠다는 속내가 보인다.

    야당에선 박영선, 선진당의원, 이정희 의원이 나왔다. 패널들은 경제 문제와 리더십과 소통 그리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세부주제로 나눠 토론을 진행했다.

    어차피 각정당의 입장에서 이런 토론은 사실 토론이 아니다. 선전의 도구이고, 자기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칠 수 있는 브라운관이란 공간에 출연할 뿐이다. 겨우 토론이라 할 것은 상대방의 꼬투리를 잡아 보기좋게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 것에 힘을 받을 수 있는 양념 정도를 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기 주장이나 상대방의 생떼에 대비해 충분한 공부나 준비가 필요할 텐데, 대부분 그냥 떼우러 나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진당 의원과 이정희 의원만이 오늘 자리를 소중히 여겨서 준비한 티가 났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정치적 공세나 입장은 몇가지 패턴이 있다.

    첫째는 노무현 탓. 그리고 열린우리당, 민주당의 발목잡기 탓.
    둘째는 검찰, 법원, 사정기관에 압력을 행사하는 정황이 있음에 불구하고 시치미 떼기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요.." 라면서.
    셋째는 미국탓, 경제 위기와 해법 현재 진행형인 모든 애로는 외국탓이다.

    요약하자면 '남탓'과 '시치미'이다. 더욱 고약한 건 언행 불일치이다. 다시 통합하면 사기성 농후다.

    이런 의미에서 박형준과 나경원은 패턴에 충실했다고 본다. 심지어 일사분란하기 까지 하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일반론적으로 대답해 버린다. 제일 고약한 건 정치공학적으로만 접근한다는 것이다.
    너네도 집권할 때 그랬지 않느냐, 뭐 원래 정치란 이런거고, 권력이란 이래서 좋은 것이다. 그런 기조 말이다.

    법치주의보다 중요한건 마음을 얻는 것이다. 법은 갈등과 혼란이 있을때 드러나는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다.
    마음이 통하는 세력은 법치주의가 필요없고, 말 안듣는 이들에겐 법을 들이대고 있다는 이런 기분을 어쩔 것인가.

    그게 경제가 어렵고, 나라가 위기인데 화합하지 못하는 불순함 때문이란 말인가.

    마지막으로 요새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집권 2년차를 단단히 벼르고 있던 것 같다. CEO출신 답게 경제가 어려울 때 노동자들을 휘어잡는 훌륭한 분위기와 무기를 활용할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래야 지울 수가 없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