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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그 따뜻한 이야기
    각종감상문 2006. 6. 22. 16:13
    월드컵이 이제 대회 13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사실 모두 알다시피 우리나라에서 한 1년전 부터 이미 월드컵이 시작된 것처럼 야단이어서 막상 월드컵이 시작되자 이제 한달 후엔 어쩌나 하는 걱정마저 앞선다. 상업주의란 혁명 마저도 파는 것이라고 하는데, 월드컵은 얼마나 매력적인 상품일까 하는 생각에 이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돈 잔치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성적을 낼까, 너무 빨리 끝나면 어쩌나 괜히 내가 우려가 되기까지 한다.

    암튼 이런 돈잔치와 언론, 정치 등의 떠들썩한 월드컵이지만 월드컵의 기본 정신인 국가간 쟁쟁한 축구선수들의 자존심을 건 리그매치는 축구장 안에서 뜨겁고 치열한 플레이로 전세계 축구팬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그리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지만 음식 테이블 한켠에 있는 아주 맛있는 아이스크림 후식을 발견하고 기쁠 수도 있듯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작지만 의미있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있어 좋은 것 같다.

    그 한가지가 우리의 첫상대였던 토고에 대한 시선이다. 경기가 끝난 후 이을용선수의 쥐가 난 발을 푸는 사진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이건 어느정도 숭자의 아량인 것 같고, 토고전이 치러지기 전에 토고에 대한 오해이다.

    토고 선수들의 돈문제로 인한 잡음은 스포츠맨십을 훼손시키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는데 그 이면의 명암에 대해서 우리 언론은 외면했다. 그래서 우리들은 토고선수들은 돈만 밝히는 저급한 군상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런 중에 우연히 발견한 다음 기사에서는 토고 선수들의 이면에 담긴 사실관계를 설명해주고 덧붙여 언론의 태도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

    토고 선수들의 보이콧 위협은 한 선수가 부족(部族)을 책임져야 하는 토고 원주민 사회 특유의 생계방식과 관련된 문제이며, 토고축구협회가 FIFA에서 받을 돈을 선수들에게 제대로만 쓴다면 결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거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출처: 토고선수들의 슬픈 눈빛

    두번째는 월드컵 중계에서 방송 3사중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MBC의 차범근, 차두리 부자와 김성주 아나운서에 관한 이야기이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어느정도 예상된 캐스팅이었지만 사실 김성주 아나운서가 축구 캐스터로 발탁된 것은 조금 의아했다. MBC 입사전 케이블에서 스포츠 중계를 다년간 한 경험이 있다는데 어쨌든 그의 캐스터로서의 자질도 꽤 대단하단 느낌을 받는다.

    여기서 소개하고 싶은 것은 쟁쟁한 선배 캐스터들을 재치고 김성주 아나운서가 발탁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는 차범근 감독도 마찬가지다.)

    "특히 선수들이 실수를 해도 절대 비난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고, 이는 선수 출신인 차범근-두리 부자와의 호흡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출처: "`차차부자` 성공 일등공신은 김성주 아나운서"


    2002년 내가 처음 마이크를 잡았을 때, MBC 중계팀에선 "좀 까라"고 제법 진지하게 요구했다. 그럴 수는 없었다.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진심이었다.
    출처: 차붐@월드컵 <3> 힘들 땐 해보자는 의지만이 육체를 이긴다

    월드컵 때문에 알게된 작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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