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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TV의 멀티캐스팅 방송의 득과실
    망유람 2006. 6. 7. 09:52
    일명 HD방송으로 알려진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며칠전 부터 MMS(멀티 모드 서비스) 시험방송을 하고 있다. MMS란 그동안은 UHF 안테나를 통해 각 방송사마다 HD방송 신호를 하나씩 송출했다면 이 HD방송 전파에 SD급 화질 방송과 문자, 음성 방송을 동시에 보내는 다중방송의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멀티캐스팅 방송이 비록 시험방송이긴 하지만 시작됨에 따라 두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하나는 케이블 사업자의 반발이고 또 하나는 그동안 HD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이다. 케이블 방송사는 공중파 방송사의 다채널 방송으로 인해 자신들의 소비자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으며,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1080i의 화질에서 다채널 방송으로 인한 화질의 저하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는 채널이 늘어남에 따라 화잘이 저하됨에도 아랑곳하지않고 광고 수익의 증대를 노리는 속셈일 것이다.

    그동안 공영방송인 KBS는 전국의 난시청 지역이 한자리 숫자% 이하로 해소했다고 발표를 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실제로 안테나를 이용한 지상파 방송의 시청보다는 유선, 위성 그리고 케이블방송을 통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중파를 시청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물쩍 난시청 해소가 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는 시청료를 꼬박꼬박 받고 있는 공중파 방송의 난시청 해소 의지 부족과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케이블 방송의 목적이 맞아 떨어진 결과이다. 이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당연히 일반 시청자들이다. 내 경우를 보면, 한달 전 현재 살고 있는 빌라로 이사를 왔었다. 이 빌라는 신축인 관계로 아직 이사를 오지 않은 집들도 있었다. 며칠간 이사를 한 관계로 바쁘기도 하고 해서 케이블이나 유선을 신청하기 전에 거실 벽면에 있는 빌라 공청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TV를 보고 있었다. 화질은 역시 케이블 방송보다 좋진 않았지만 그냥 그런대로 잘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빌라건물에 입주가 거의 완료된 며칠후 부터 갑자기 공청을 통한 공중파 방송이 전혀 잡히지 않는 것이다. "역시 안테나로 TV를 시청하는 건 무리인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혹시나 해서 옥상에 올라가 안테나를 살펴보니 공청 안테나 연결선이 잘려져있는 것이 아닌가! 분명 케이블 쪽 사람들의 소행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기왕에 분리형 브라운관 HD TV를 가지고 있던터라 얄미워서라도 디지털용 UHF안테나와 셋탑박스를 사서 공중파 HD방송을 보게 되었다. 물론 5개 채널뿐이고 또 전체방송의 2-30%만이 HD방송이었지만 화질은 기대한 대로 좋았고 특히나 브라운관 TV라서 더 선명하게 보이는 화면에 만족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다중 채널이 된 것이다. 종전보다 2개이상의 방송이 더 나오고 음악, 문자 등의 방송이 된다니 처음에는 환영이었지만 결국 멀티서비스 방식으로 인해 HD의 화질이 떨어진다고 하니 공중파 방송사의 농간이 아닌가 싶다. HD 시청자들의 시청동기는 어디까지나 화질이 최우선이다. 단순히 1080i에서 720p로 스펙이나 방식이 변경되었다라는 설명은 소비자 기만일 뿐이다. 영상 제작단계에서 720p전용으로 제작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화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채널이 좋지 않겠는가 생각도 했지만 다른 채널들의 방송내용과 질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방송사의 배만 불리우고 또 가장 중요한 HD영상의 화질 저하까지 불러일으키는 멀티채널 방송은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지상파 DTV 'MMS' 시범서비스 허용되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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