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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분토론 - 서울시장후보
    정경사 2006. 5. 12. 03:12
    31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나온 서울시장 출마자들의 토론이 MBC 100분토론에서 열렸다.
    오늘 보니 그간에 몇번의 토론이 있은 후라 그런지 다들 제법 노련한 티가 난다.

    이번 선거는 ‘매니페스토’와 ’이미지’란 두가지 화두가 눈에 띈다.
    긍정적인 면에서 매니페스토를 위시한 정책선거를 서로 외치고 또 다들 이미지 선거를 배격하는 제스츄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오늘도 많은 말들이 오갔지만 결국엔 중요한건 다들 사람이란 것으로 모아졌다.
    말하자면 다들 당이라는 껍질 속에서 머리를 거북이처럼 내밀고 얼굴만 보아달란 것 같이 말이다.(등껍질이 안보이면 그게 거북이냐)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선거에선 후보자 속한 조직 즉 당이 중요하다.

    오늘 보니 대부분 고시출신 정치인들이 한두달 앵무새처럼 외워온 데이타와 정책을 들고 토론을 하지만 사실 잘 이해되지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본인들도 깊이있는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외워서 행정의 전문가처럼 보이느냐가 아니다. 그럴려면 행정고시 출신의 경험많은 공무원이 해야 더 합당하지 않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이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속한 조직이다.
    물론 그 후보가 얼마나 서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열심히 일할 태도가 있느냐는 중요한 부분이다.
    동시에 어떤 후보가 소속당에 입당을 했다는 것은 그가 어떠한 정치 지향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기 때문에 서울시정을 이끌 사람으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자신이 속한 당의 부정적인 면을 외면하고 거리를 두려는 태도들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서울시장이란 올곳이 당과 정치와는 무관한 행정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은 결코 아닐 것이다. 대부분 그것은 선거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고 조직도 부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표피적으로 TV에 몇번의 토론을 보고 정치인 개인을 어찌다 알 수 있고 어떻게 그 개인에게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는가.
    그럼 조직은? 조직이 부패하는 것도 결국 사람의 문제이다. 조직이 우두머리를 중심으로한 것이 아닌 조직의 목적에 깊이 공감하는 동지들의 모임이라고 할 때 그 기대도와 일관성은 아무래도 일개인보다는 높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을 위주로 하는 정치는 위험하다.
    실례로 YS따라 민자당으로 위치이동했던 정치사를 보라.  3당야합이 우두머리인 한 개인을 중심으로 맺어진 조직이 얼마나 원칙없고 위험한지를 보여주었다.
    노무현은 어떤가? 당과 분리해 순전히 사람 한명 믿어서 대통령으로 선택되었지만 그후 그의 변신은 아직도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지 않는가.

    결론적으로 이번 서울시장에선 이미지와 내실, 사람과 조직의 선택으로 압축된다.
    돌연변이가 아닌 이상은 한 당의 당원은 그 당의 당헌 당규와 철학과 완전히 분리되어 생각할 수는 없다. 실제로 토론에서도 보면 온전히 당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결국 다들 자신이 소속된 당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물론 공천이나 후보자리를 얻기 용이해서 출마한 사람은 예외로 한다. 한명 있더라- )

    따라서 내 결심은 정해졌다. 당! 당! 당! 당보고 찍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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