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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으로 TV를 보다
    망유람 2006. 4. 25. 15:38
    오늘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이 있는 날이다.
    그 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2승에 도전했고 오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대국민 연설이 있었다.

    오늘은 이 모든 영상을 인터넷으로 보았다. 경선은 오마이TV에서 박찬호 경기는 야후에서 대통령 연설은 KBS에서.. 그동안 인터넷상의 동영상 특히 LIVE에 대해서 그다지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그저 동영상은 흥미위주의 가십같은 것만을 연상했다고나 할까.

    한동안 방송국 인터넷쪽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객쩍은 이야기지만 기존의 공중파와 케이블 TV 그리고 DMB등의 영상과는 달리 인터넷 동영상의 위치란 앞서 말한 매체에 대한 재방영, 아카이브 정도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왔으며 인터넷 전용으로 만든 영상의 역량은 아직까진 부족하단 느낌이다.

    그러던 중 오늘 3개의 동영상을 연달아 보게된 후에 생각이 든게 있다. 사람은 역시 환경의 동물이랄까, 돌이켜 보면 여태껏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사무실에 TV가 없던 적이 없었다. 심지어 전 회사의 경우에는 DMB수상기도 책상 걸러 있었을 정도 였으니까. 처음으로 TV가 없는 사무실에 있으니깐 자연스레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LIVE를 찾아보게 되었다.

    아직도 이어폰을 끼고 작은 화면에 또 버퍼링이 원활치 않은 인터넷 영상 보다는 차라리 TV수신 카드를 사는 이유를 옹호하고 있고, 선거때 인터넷 보다는 TV를 통해서 보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이것 역시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의 변화에 뒤쳐지는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PC가 미디어센터가 되버리는 변화를 두고 볼때 PC는 기존 각종 수상기와 레코더, 플레이어 등의 복합체가 되기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단순함은 영원한 트랜드이며 TV가 출현해도 극장이 망하지 않은 이유로 인터넷이 쉽게 기존 미디어 플랫폼을 대체하진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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