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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포터와 불의 잔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2005)
    영화이야기 2006. 4. 13. 17:11

    해리포터의 네번째 이야기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를 매 해 보는 느낌은 단순히 시리즈물을 연속해서 본다는 것 외에 영화를 볼 때마다 주인공 배우들이 커가는 모습이 일종의 실시간 성장영화며, 마치 방학을 지나 새 학기를 맞이하는 어릴 적 학창시절처럼 훌쩍 커버린 반 친구들을 만나는 것 마냥 설레임을 주는 그런 특이한 느낌의 영화이다.

    이런 영화는 내게 있어서 그동안 명절때마다 찾아왔던 성룡의 영화들, 항상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던 스필버그의 영화들처럼 일종의 시즌성으로 최근의 스타워즈 처럼 꼭 '봐야만' 하는 영화라는 특수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화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고 순전히 영화로만 보고 있는 해리포터의 네번째 이야기는 언제나 처럼 반가운 등장인물들과 그 이야기들은 재미있게 보았지만 항상 같은 장소와 비슷한 소재로 인해서 조금은 새로운 감이 떨어진 아쉬움이 있긴 했다.  말하자면 마법학교인 호그와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협소한 장소와 마법 지팡이, 하늘을 나는 빗자루등의 소품은 1편에서처럼 마냥 신기할 수 만은 없게 된것이다.  처음 한글을 깨치고 거리에 간판들의 활자를 보고 마냥 읽고 기뻐하던 수준에서 이제는 내용과 소재를 따라 신문이나 책을 선택하듯 그런 아쉬움이 조금 남았단 얘기다.

    덧붙여 연상되는 것이 백투더 퓨처가 2편을 거쳐 3편으로 넘어가면서 순전히 마이클 J 폭스의 가족사로 조금 협소한 소재에 국한된 반면, 인디아나 존스는 2편에서 새로운 장소와 소재 그리고 3편에선 아버지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던 것이 조금은 더 흥미를 주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해리포터를 알게된게 좀 더 어린 나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만큼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친구들간의 우정과 꿈 그리고 악에 대한 대항은 이 소년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다음 해에 다시 나타날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로 벌써 부터 기다려 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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