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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성리학을 끝까지 고수한 이유정경사 2023. 11. 29. 10:19
86세대의 소위 진보라 불리는 세력들의 세계관의 근간인 민족주의는 물론 성리학의 계보의 하나로 분석한 책들이 있다.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사림, 조선의 586> 등이 그것인데 탁월한 분석에 우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래 글을 읽어보니 반만년 역사에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을 받은 역사가 그 원인이고 영향이었던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성리학은 요체는 도덕과 심성이다. 중국도 일본도 버린 성리학을 끝까지 고수한 것의 이유는 우리가 '선'이란 자의식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즉 거대한 중국의 제국은 소위 천하라 인정했지만 조선은 성리학을 발전 고도화 시켜 천하 제일의 도덕과 심성을 지닌 민족이라 자부했고, 일본에 대해선 도덕은 물론 기본적인 교양 자체가 없는 하등한 민족으로 치부했다. 20세기 초반에 일본 제국에 지배를 받게 되고 해방 후 지금까지, 86 민족주의 세대는 그 열등과 열패감을 선과 악, 이분법적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거대한 자기기만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선하기 때문에 일본을 비롯한 외세는 악하며, 같은 민족인 북한에 대해 특히 정통성에 공감하며, YS에 의해 츙분히 교화되었음에도 보수세력을 현재도 반민족 세력으로 (반대로 보면 근대세력임에도) 적대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똘이 장군을 비웃고 위험하게 생각한 것처럼 아직도 주사, 반일, 반미, 친북, 친중과 같은 성리학적 도덕의 딱지부치기를 고집하는 기만이야 말로 새로운 똘이 장군임을 인식하고 벗어나야할 것이다. 그 첫번째가 민족주의다. 우리는 지금 근대를 벗어나 현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