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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머신
    소소한 낙서 2011. 6. 15. 01:32
    타임머신은 어릴적부터 가장 흥미롭게 여겨왔던 주제이고 기계 장치이다.

    어릴적 TV 명화극장에서 본 레바를 당기면 원반이 돌아가던 '타임머신'의 설레였던 기억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며 처음 돈을 주고 산 DVD타이틀도 역시 조지펄 감독의 그 '타임머신' 이었다. 암튼 이런 호기심에 타임머신에 관한 영화는 꼭 보았던 것 가다.

    타임머신은 엄밀히 말하면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과학의 주제일지도 모르지만 상상력이 과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듯이 타임머신은 공상, 멋진 모험 외에 철학, 정의감의 범주에 속하기도 하며 때로는 현실회피의 기제로도 작용한다.

    누구나 생각이 많고 앞 일에 고민이 많을 때면 잠을 이루지 못하듯이 실제로 난 고민이 많으면 가끔은 멍하니 TV를 본다. 일종의 도피심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연히 케이블 TV에서 본 영화는 '나비효과'다. 전에 본 영화지만 다시봐도 재미있었다. 잘못된 과거나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게다가 남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 시간 여행일까. 결국엔 욕심을 버리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듯한 결말이지만 시간 여행이 결국 저주라는 전제를 보며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은 나만큼이나 현실도피적으로 타임머신에 열광했던 적이 있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백 투더 퓨처'나 '나비효과'나 잘못된 과거를 고치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니다. 과거로 돌아가 현재와 미래를 고치거나 바꾸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노라면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우리들에겐 지금 현실을 고쳐나가는 것이 결국 타임머신의 주인공들이 했던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 잠이 안오는 이런 밤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고 싶어진다.

    2005-11-1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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