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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파스는 깜찍하다.
    망유람 2006. 4. 13. 17:04

    조금 철지난 이야기지만 오늘 올블로그에서 아래 두 블로거의 글을 읽고 잠시 엠파스의 열린검색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엠파스에서 팔뚝살 빼기를 쳐보라고? [두호리닷컴]
    흥미로운 엠파스의 팔뚝살빼기... [MonaC 세상]

    사실 포털의 움직임에 대해 자세히 알지만 못하지만 그 회사들이 내놓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사람으로서  새로운 서비스나 콘텐츠에 대해선 관심이 없을 수 없다.

    엠파스의 열린검색이 처음 선보였을 때 인터넷 이용자들에겐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긍정적인 쪽에선 "인터넷의 기본에 충실해진 발상의 전환이다" 란 평가가 있었고 그 반대면에서는 "남의 회사 데이타 베이스를 무단으로 끌어들인 치사한 방법"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여기선 여타 포털의 지식검색등의  데이타 베이스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는 논외로 하기로 하자)

    여러가지 의견이 난무한 '열린 검색'의 핵심은 다른 무엇보다도 엠파스가 '포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깐 처음 오픈했을 때 화제가 된 것도 "와 포털에서도 이렇게도 하네" 라는 다분히 한국적(?) 의외성 때문일거다.

    말하자면 눈가리고 하는 시음회에서 코크냐? 펩시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눈 버젓이 뜨고 삼양에서 삼양라면 팔면서, 신라면까지 껴주는 거라고 해야 하나.  게다가 농심에서 뭐라하니깐 삼양라면 포장 속에 신라면 면발까지 넣고 있는 셈인가?

    엠파스가 포털에서 위치가 낮아진만큼 목적은 보다 선명해진 듯 하다.  네이버나 다음 등의 대부분의 포털이야 무늬만 검색일 뿐 자사내 로컬 검색사이트나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엠파스가 구글이나 첫눈처럼 순수한(?)검색 사이트일 수가 없기 때문에 조금 부조리하다.  자신도 여타 포털과 똑같이 서비스를 하고 자사와 타사의 콘텐츠까지 데이타베이스로 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순수정신'라는 찬사를 받는 것은 너무 과분한 것 같다.

    엠파스는 열린 검색사이트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포털치고는 참신하고 머리를 잘쓴 검색서비스를 달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냥 공룡같이 되버린 여타 포털에 비해 엠파스의 기획과 마케팅은 신선하고 벤처 정신이라는 도전하는 자세가 들어 좋다.

    사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인터넷 이용자들간의 연대와 정보공유가 포털이라는 호수에 갇혀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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