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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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도 말지를 읽고소소한 낙서 2011. 6. 14. 12:25
-- 80대를 좀더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80년대 실천의 원동력은 열정 이였지 사상이 아니였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반드시 사상을 세운 후에야 실천행동에 나선다고 보십니까? 그런 관점이 알게 모르게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분석들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사상이 정립된 후에 실천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 이 움직이고 난 궤적을 나중에 사상이라고 명명하지요, 한 개인이 어떤 실천에 나서는 것은 내부에 그만한 온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사상 을 관념적으로 받아들였다가 쉽게 청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 나 기본적으로 사상의 역할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실천의 결과가 이론으로 정리되고 그 이론이 다음 실천의 지료가 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하나의 사 상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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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소소한 낙서 2011. 6. 14. 12:25
요사이 담배금이 올랐다. 전에도 50원하던 오락비가 100원으로 올랐을때, 한달 동안 전전긍긍하면서 오락을 그만둘까하는 고민에서 결국은 100원에 익숙해져 버렸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700원하던 팔팔이 900원으로 인상되고나니, 담배를 이 참에 끊어 버릴까하는 생각은 감히 엄두도 못내고, 요새는 900원을 내면서 담배를 살 때마다 지금까지도 억울한 기분을 어쩔 수없다.. 담배는 나의 관점에서는 그저 얇은 사전종이같은데다 담배잎 말린 것을 잘 게 부스러트려서 말아가지고 불붙여서 입으로 피는 것일 뿐인데, 가만보면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이데올로기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해서 불만이다..물론 의학적으로 건강을 염려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말이다. 담배는 우선 나이의 차이를 나타낸다. 우리가 어른들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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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 빼고 말하기.소소한 낙서 2011. 6. 14. 12:25
사람들과 살아가기란 힘든 일이 아닐 수없다.. 그렇다고 내가 뭐 고상한 사람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공중전화를 기다리고 있을땐 내 마음은 그지 없이 편하지만, 내가 전화를 하고 있는데, 뒤에 누가 있을라 치면 난 너무 불편하다. 버스를 타고 있는데, 가방메고 서있는 내게, 앉아 있는 분이 '가방 이리 주세요..' 라고 말하면 난 선뜻 가방을 내어 주지만, 내가 앉아 있을때 가방을 든 사람이 서 있으면 난 '가방 제게 주세요..' 이 말이 잘 안나온다. 내가 친절을 내세우는 것같은 이상한 쑥스러움이 날 그 말을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어쩔때는 길거리에서 침을 뱉거나, 담배 꽁초를 버리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하루 종일 우울하다. 근데 이상한건 길거리에서 오줌누는 사 람을 보면 아주 즐겁다..재밌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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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친구소소한 낙서 2011. 6. 14. 12:24
수강신청을 한것을 수첩에 옮겨 적으면서.. 가장 친한 친구 동진이가 떠오른다.. 수강신청을 한것을 수첩에 옮겨 적는것은 미래를 적는것이다. 나의 3월, 4월, 5월, 6월에 다닐 강의실의 번호를 적어 내리는 것이다. 일상이라는 것에 조금도 감사하지 않으며.. 난 항상 미혹하다는 자신을 비호하며 안일하게 살고 있었다. 공부라는 것도.. 운동이라는 것도.. 사랑이라는 것도.. 지금 꼭이 살아있다는 것을 감사하고 있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내 곁에 있는 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싶지는 않다.. 더구나 열심히 살아 가고 있는 사람을.. 누구보다도 착실하고 누구보다도 맑았던 영혼을 가진 사람을.. 수강신청을 한것을 수첩에 옮겨 적은것이.. 사정에 따라 달라져서 난 그 장을 찢어버리고.. 다시 적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