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독후감 2006. 6. 5. 13:43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내겐 책을 두번씩 읽는 일은 드물다. (영화는 본 영화를 수십번 본 적도 있지만) 그만큼 이 책이 좋다는 뜻은 아니고, 경제학과 관련해 산 책이 얼마 없기에 이 책을 다시 들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대로 정통적인 의미의 경제학 소개서는 아니다. 작가인 유시민의 시각으로 경제학을 소개하고 있으며 경제학 전반에 대한 이론과 학설을 딱딱하지 않게 마치 강의실이나 선배한테 직접 듣는 듯한 어투로 전개하고 있어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쉽다. 2002년 현재의 한국 사회, 정치에 대한 예제도 풍부하다.

    이 책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부터 GNP, 이자, 저축, 조세, 환율 등등의 경제학 일반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주고 있지만 책장을 넘기다보면 경제학 혹은 경제학자의 관점으로 본 세상이 어떤 것인가 하는 시각을 체험하게 된다. 그동안 총천연색 나안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다면, 경제학이라는 한가지 색의 렌즈로 본 세상은 뭐랄까, 좀 속물적이기도 하고, 많이 비정하기도 하다. 반대로 정치권이나 사회에서 왜곡한 경제학의 오용을 학문적으로 바로잡아 억울함을 벗겨 주기도 한다.

    법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소위 ‘리걸 마인드‘를 훈련하듯이 이 책을 통해 각각의 개념 정리 보다는 경제학 마인드를 자연스레 길러주게 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것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학의 관점이라는 그자체로 인정되어야 할 부분인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중요한 것은 ‘인간’과 ‘사회공동체’라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으며 인간사회의 부조리와 좀 더 합리적인 세계를 풀지 못하는 경제학의 무능함을 질타하고 심지어 조롱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냉정하게 경제학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인간이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적어도 2002년도 유시민은.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 8점
    유시민 지음/돌베개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