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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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speedscandal, 2008)영화이야기 2009. 1. 11. 00:46
과속스캔들 과속스캔들은 영약한 영화다. 사실 넋을 놓고 보자면 철없는 아빠로부터 비롯된 좌충우돌 가족 만들기이다. 이 과정에서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점점 진정한 가족애를 찾아가는 모두다 즐거운 성장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런데 어찌보면 상투적인 이 코메디 영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얼까? 이 영화가 영악하다고 보는 이유는 이 가족이 연결되는 끈이 이 시대가 가장 이해하기 빠른 코드들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순수한 가족애로 보여지지만 있지만, 사실 그 코드는 돈과 상품성이다. 22년만에 갑자기 찾아온 딸과 손주. 아직 싱글이고 젊은 아빠 남현수(차태현 분)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그런 딸을 회유해서 돌려보내려는 무책임함은 오히려 현실적이다. 딸과 와인을 주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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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홍당무 (Crush And Blush, 2008)영화이야기 2008. 12. 30. 22:55
미쓰 홍당무 의 제작에 있어 두드러진 특색은 크레딧에서 나타난다. 우선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첫 제작을 맡은 영화다. 예전에도 스타 감독이 제작을 맡아 성공을 거둔 경우는 많다. 이를테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 그리고 등의 제작을 맡아 대성공을 거두고 또 팬서비스차원에서 직접 까메오로도 출연했던 적이 있다. 이 영화도 그와 유사하다. 그러나 스필버그의 경우는 이전에 그가 직접 감독했던 영화들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주제와 인물들을 추구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영화 -와 혹은 와 -들을 제작했다면, 박찬욱의 경우는 이처럼 유기적인 관계라기 보단 순수한 제작에 그친게 아닐까 싶다. 왜냐면 이 영화는 미처 그가 구현하지 못했던 분야이면서도 그의 와는 다르게 훨씬 짜임새 있고 인물들이 살아있는 영화가 나타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