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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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위 7주째정경사 2008. 6. 30. 01:59
...일껏 몇십년 간 이뤄놓은 진화의 와양을 이들이 단 7주만에 '퇴화'로 벗어던지게 된 계기가 기껏 미국 쇠고기 한번 실컷 먹(이)겠다는 하찮은 것이라는 점은 실로 비통한 일이다... 홍기빈 /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한겨레21 제 716호 중에서) 한겨레 21의 가장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이 홍기빈 칼럼의 제목은 '우익의 퇴화와 촛불의 진화'이다. 7주째 계속되고 있는 시위와 이를 강경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는 정부의 퇴행을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피력하고 있다. 오늘 에 나온 손석춘 위원의 "민주주의는 한판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과 겹쳐서 깊게 공감하는 바이다. 사실 사안이 중요한 데 반해서 처음 '축제' 혹은 '문화제'라는 이름 하에 벌어지던 촛불 시위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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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겨레21'을 가려버리다.정경사 2007. 12. 29. 14:06
좌측의 표지이미지는 이번주 한겨레21의 표지이다. 보통 주간지의 표지와 헤드카피는 그 어떤 기사보다도 가장 강력한 그 주의 메세지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TV로 보니 집 거실에 지 표지에 나온 자신의 얼굴을 액자에 넣어 걸어놓은 걸 봤다. 마릴린 몬로, 제임스 딘 등도 지 표지에 몇번이나 나왔나가 당시의 인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예전 지 표지에 항상 외국인 영화배우만 나오다가, 안성기가 최초로 한국인 배우로 표지를 장식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으로서는 오히려 외국인 배우가 영화잡지의 표지모델이 되는 경우가 적지만, 80년대 당시 우리나라 영화계가 할라웃에 거의 독식당하다시피 했던 상황에선 안성기의 표지모델 장식은 화제가 될 만한 일이었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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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 박노자각종감상문 2007. 10. 16. 00:06
한겨레21의 박노자 칼럼에서 이명박의 50%가 넘는 현재의 지지율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특히 서민들에게도 높은 지지율을 받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 대한 미스터리는 사실 한나라당이 지속되는 존재의 이유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제목만 보고는 한나라당이나 그 당의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를 이제까진 단순히 개발과 성장이라는 소위 '경제대통령'에 대한 환상때문이라던가, 혹은 범여권이라는 세력의 헛발질 때문이라고 피상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박노자의 글을 읽고 깨달은 바가 많았다. 우선 한나라당이 군부독재와 나아가선 친일세력의 잔재란 점은 접어두자. 그것이 중요하게 부각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지지율은 물론 존립 자체의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 대신 통치나 정책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한나라당은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