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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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My Son, 2007)영화이야기 2007. 7. 25. 18:01
아들 순전히 장진이라는 이름 때문에 본 영화다. 20대 시절 갓난 사내아이도 있었던 한 사내가 강도 살인으로 인해 무기수로 15년을 복역하다가 하루의 외출을 얻어서 아들을 만나러 가고 아들을 만나고 오는 이야기이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알고 보게 된 은 결론부터 말하면 그동안의 감독의 영화들을 볼 때는 일종의 일탈과 같은 영화이다. 오히려 기러기 씬은 장진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들에게만 통할 수 있는 일종의 서비스라고 한다면, 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 상에선 필요없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장진스러운 영화일지도 모른다. 몇 안되는 장소와 등장인물마다 제각각 쏟아지는 방백은 가장 연극적인 분위기가 묻어나온다. 어쨌든 감독도 이젠 조금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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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남쪽 (South Of The Border, 2006)영화이야기 2006. 9. 12. 17:40
국경의 남쪽 국경의 남쪽에는 무엇이 있나? 이 영화의 주인공들에겐 남한이 있다. 남한에는 한국전쟁 때 헤어진 부자 할아버지가 있다. 물론 남한에는 남한 국민이 있고, 남쪽 정부 그리고 남쪽 자본주의가 있다. 후엔 그러한 남쪽 여인과 결혼을 한 사랑하는 님도 있다. 더 후엔 자기 자신도 있다. 사랑에 관한 드라마의 명콤비, 안판석과 정유경이 다시 결합해 만든 영화가 바로 이 '국경의 남쪽'이다. 주인공 차승원은 평양에 사는 북한의 중산층 오케스트라 단원이지만, 자신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남한에 살고 있다는 소박한 가정사 때문에 자신의 조국인 북과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탈북을 한다. 지고지순한 그는 그 여성을 그리워하며 남쪽의 삶을 버티고 있지만 그 여인이 결혼한다는 정확하지 않은 소문으로 마음을 접는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