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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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Villain , 2010)영화이야기 2014. 4. 5. 19:22
일본판 레미제라블이라고나 할까. 삶이 비루하거나 가난한 것은 그들도 그들의 가족의 잘못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비극과 밀접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슬프다. 어떤 의미에서 진정한 악인은 자신의 분노가 아닌 타인에 대한 조롱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속에서 악이란 개인적이 아니기 때문에 악인을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분명한 것은 세상의 모든 일은 연관이 있다는 것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악과 선도 우리 사회의 거울이라 할 수 있으며 사회의 목표와 달리 지배의 논리는 선함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들을 희생양으로 삼기를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 속 사랑은 애처롭기 그지 없다. 사랑이 철갑을 두르기까지 한두사람의 애정은 더욱 더 그렇다. 이것이 이들과 장발장의 차이라고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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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 걸스 (フラガ-ル: Hula Girls, 2006)영화이야기 2007. 8. 29. 22:38
훌라걸스 이상일 감독의 를 보는 순간 두가지 정도의 영화가 떠올랐다. 탄광이 배경이라는 점에서 란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가 났고, 헌신적인 선생님이 나온다는 점에서 가 연상이 되었다. 영화 자체도 두 영화가 주었던 감동 못지 않게 괜찮았다는 느낌이다. 사양사업에 접어드는 탄광촌은 우울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에서도 익히 보아왔고, 훌라 댄서를 뽑는 전단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모습도 에서 낮익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새로운 점은 히라야마 선생님이다. 솔직하고 강단있는 그의 모습은 독특했으며 동시에 실제 인물이라는 점에서 감명이 깊은 인물이었다. 저물어가는 탄광촌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광부들의 슬픈 모습과, 대규모의 정리해고로 인한 강렬한 반감 속에서 재빨리 광산업을 버리고 새로운 유흥산업에 뛰어드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