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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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 (The Art Of Fighting, 2005)영화이야기 2007. 2. 21. 13:59
싸움의 기술 인생에 부침이 있어서 부모에 대한 애착이 적다거나 혹은 버림을 받았다 할 때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스승과의 관계를 다룬 영화나 반대로 부모의 복수를 다짐한다거나 하는 주인공들에게 강력한 무술을 전수하는 영화들은 앞서 많이 있어왔다. 언뜻 떠오르는 것이 성룡과 소화자, 의 랄프마치오와 팻모리타 등이 그래 왔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 역시 단순히 무술과 기술만을 가르쳤다기 보다는 사랑과 인생에 대한 선생님의 역할이었고 이를 통해 제자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해나가고 결국 인생을 긍정하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된다. 랄까, , 등이 그런 대표적인 영화라 할 수 있다. 위의 예가 소위 멘토의 역할이었다면, 단순히 선의의 사고관을 벗어나게 되면 반면교사의 스승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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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유발자들 (A Bloody Aria, 2006)영화이야기 2006. 8. 27. 01:39
구타유발자들 80년대 최고의 배우가 안성기였다면 90년대 중후반에서 그만큼 비중을 차지한 배우는 단연 한석규다. 그는 에서 코믹한 모습을, 에서는 깡패를, 같은 오락영화에 나와선 현란한 총싸움을 보여주는가 하면 에선 잔잔하게 우리 심금을 울리던 사진사로 나왔었다. 이후 최민식 송강호로 이어지는 현재 영화계에서 잠시 주춤하던 그는 을 계기로 복귀해 등의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의 막둥이란 이름을 딴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기도 했던 그는 영화를 출연하기전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볼 뿐 아니라 감각적으로 고르는 안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란 갱스터무비 제목같은 영화를 보게된 것은 순전히 한석규란 이름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그만큼 소재와 분위기가 우리 일상의 폭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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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도 (Mapado, 2005)영화이야기 2006. 4. 13. 13:05
마파도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젊은 감독들은 지금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중견 연기자들을 기가 막히게 캐스팅해서 꽤 균형있는 작품을 이뤄내는 경우가 많아 졌다. 지금의 2-30대 세대들이 어릴 적부터 영화나 TV에서 많이 보아온 연기자들. 그들의 연기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거나 혹은 전형적이어서 드라마 속에서 마치 실생활의 공기처럼 녹아 들어 그리 기억에 남을 만한 인상 깊은 면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반칙왕에 나왔던 우리 시대의 아버지상 -신 구 이중간첩, 살인의 추억에서 정말 무게감 있는 강한 연기를 보여줬던 - 송재호 플란더즈의 개, 살인의 추억의 그 맛깔나는 캐릭터를 연기한 - 변희봉 등등이 재조명(?)된 한국영화의 살아있는 역사들이다. - 배우 박근형이 영화계에서 위와 같은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