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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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 (2009)영화이야기 2009. 9. 6. 17:56
오감도 는 화려하다. 다섯가지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이름만 봐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 의 허진호, 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상황속의 공통점을 찾아낸 감동적인 영화 의 민규동, 강렬하고 세련됐던 의 변혁 감독들만 해도 그야말로 쟁쟁하다. 배우들만해도 배종옥, 김민선, 엄정화, 김효진 그리고 장혁, 황정민, 김강우, 김수로 등등 매력있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감독과 배우의 면면을 볼 때 충성도 있는 팬들에겐 스쳐도 몇백만이상은 보증이 되는 조합일 수도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김민선만으로 이 영화를 기대하고 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흥행은 물론 평가에도 거의 참패에 가까운 수준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주제는 섹스다. 그것도 다섯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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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All For Love, 2005)영화이야기 2007. 1. 8. 13:09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혹은와 형식적으로 닮아있는 이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욕심많은 감독은 연령, 과정, 방식 등에서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담으려 하고 있고, 대단하게도 이 모든 관계를 훌륭하게 엮어내고 있다. 제목처럼 각 에피소드의 연인들은 그들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즉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이는 사랑을 고백하지도 못하고 있고, 또 어떤 이는 사랑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고, 어떤 이는 사랑을 감추려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사랑이 더욱 깊어져가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중년의 순수한 만남과 시련을 이겨내려는 가난한 신혼의 사랑, 그리고 자본주의하에서 계급이 다른 만남, 혈연을 초월한 부모와 자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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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비츠를 위하여 (For Horowitz, 2006)영화이야기 2006. 9. 17. 15:05
호로비츠를 위하여 술을 먹고 하는 말이나, 밤에 쓴 글은 아침에 후회한다 한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자신의 감정에 너무 충실하였거나 혹은 생각이 한쪽으로 경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분위기에 취한 여과없는 감정 표출은 그런 부끄러움과 후회를 동반하지만 그것이 적어도 거짓을 하기 위한 마음이 아니라면 원석과 같은 자신의 마음 한구석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방금 '호로비츠를 위하여'란 영화를 보았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 그리고 노력하고 성취하는 교육적 스토리가 클리셰라서 시종일관 예측가능한 이야기였지만 새로운 배우가 있고 한국적인 상황이 있고 그리고 피아노 선율의 음악이 있는 영화를 보고 쬐금 눈물도 흘리고 바로 감상을 적을려니 최상의 감정이 든다. 재능이 뛰어난 아이를 가르치거나, 삐뚤어진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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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Mr. Handy, Mr Hong, 2004)영화이야기 2006. 4. 13. 13:06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 '짱가' 이후로 참으로 고대하던 캐릭터의 탄생이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가정문제, 사회문제, 등등 여러가지 문제로 힘든 일이 많다. 이럴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고맙고 좋은 일일까.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또 문제의 해결은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이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에, 기실 우리가 고마워하고 기뻐하는 일은 어찌보면 사소하고 조그만 일일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부동산 복비의 6%만 받고 집을 구해주고, 페인트칠을 해주고, 개인사정으로 비워야할 사람들의 편의점 아르바이트, 주유소 일, 중국집 배달 일, 김밥 배달 일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