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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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잔해를 쓰레기통에 버리다니..정경사 2008. 2. 14. 22:26
폐기물 처리장서 나뒹구는 숭례문 잔해 그밖에 문화재청 입장 및 관련 기사들.. 문화재청 "숭례문 잔해, 쓰레기장에 안버리겠다" "숭례문 화재 현장 '폐자재 방출' 일단 중지" "숭례문 기와 함부로 버리지 마라" 시민 항의 숭례문이 다 타버린 것도 가슴 메이는데, 사후 처리를 보니 가슴을 아주 찢어놓는다. 복원에 쓸 나무를 말리는데만 3년이 걸린다는데, 복원을 2-3년내에 하겠다는 문화재청의 발표.. 숭례문 화재 현장을 가려놓은 팬스 설치.. 그리고 잔해를 일반 쓰레기장에 갖다 버린 조치.. 책임을 면하고, 빨리 화제를 돌리려는 담당자들의 행태가 더 어이없고,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치밀게 한다. 숭례문 근조를 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칸막이를 하고 잔해물을 쓰레기장에 버린 일은 마치 영안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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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방화는 '반달리즘'?정경사 2008. 2. 13. 14:37
반달리즘 [vandalism] 도시의 공공시설이나 문화 예술을 파괴하는 행위. 위의 정의처럼 문화재나 사회 공공시설들의 테러를 통해 사회를 응징했다고 믿는 행동을 말한다고 하네요. 이번 숭례문 화재의 행동 분석에도 어느정도 맥락이 닿아있습니다. 이 부분을 부각시킨 오늘자 문화일보 사설입니다. ‘반달리즘 테러’에 희생된 숭례문 그러나 이런 논점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은 반달리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은 반사회적인 행위라는 것이 온당한 지적일 것이다. 오히려 문화일보는 논의를 협소화 함으로써, 이번 책임을 그저 개인적 성향, 혹은 문화재에 대한 파괴에만 초점을 맞춰 사회적 구조, 혹은 책임선 추궁에서 한발 떨어져있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사설 말미에 '그라운드 제로'를 들먹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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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소실' 안성기의 집이 없어지다정경사 2008. 2. 12. 08:31
배창호 감독의 을 보면 '숭례문'은 분명 안성기의 집이었다. 안성기 아니 극중 민우는 병태와 춘자를 도와 고래사냥을 나갔던 것으로 아는데 자기 집 불탄 줄은 알고나 있는지... 이번 숭례문 전소에 괜시리 을 끌어들여 사태를 회화화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 몇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극중 안성기 같이 상주해서 문화재를 지킬 수는 없었을까. 아니면 주인의식을 가질 수는 없었는가 하는 아쉬움과 동시에 극중에서 안성기 즉 민우와 같은 사람이 손쉽게(?) 올라갈 수 있던 것또한 이번 참사를 일으킨 원인 중의 하나란 점이다. 벌써부터 각부처별 그리고 정치권에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사실 우리 국민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건 아니다. 너무 안일하게 문화재를 개방해버린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