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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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최고조로..톱니바퀴처럼 정교한 <찬란한 유산 24회>방송&연예 2009. 7. 13. 00:11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죽는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 100% 해피엔딩일 이 4회만을 남겨놓은 채 오늘 드디어 최고조의 갈등의 순간으로 치닫고 있다. 재벌의 경영권 문제와 사랑에 대해서 지난 2002년 만큼이나 파격적이며, 그동안의 신데렐라와 캔디 클리셰를 훌륭하게 파괴하면서 재발견을 한 드라마가 없었다고 한다면, 이번 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가지 점에서 새롭고 경이롭다. 하나는 일과 사랑이 분리되지 않는 탄탄한 구성이요, 두번째는 사회와 기업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이다. 일과 사랑 그 갈등이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들어가는 구성 이 드라마처럼 우연과 우연이 겹치는 부분이 정교하게 필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은 일과 사랑, 그리고 가족 게다가 철학까지도 맞닿아 서로를 변화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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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지 않아서 좋은 '찬란한 유산'방송&연예 2009. 7. 6. 14:39
소위 불륜과 막장이 판치는 드라마 속에서 그런 자극적 소재는 커녕, 땀과 진실이 승리한다는 식상한(?) 소재로 40%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 SBS의 이라는 미니시리즈이다. 의 인기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쿨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설렁탕 만큼이나 쿨하지 않은 우직함이 있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등장인물들은 답답하리 만큼 우직하다. 특히 극의 핵심을 이루는 플롯은 장할머니의 철학이다. 그는 자기 자손들에게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노동의 기본적인 생각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일군 회사가 그저 돈을 벌기위한 것이 아님을 천명한다. 다시말하면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시장주의의 기본전제를 무시한다고나할까. 여튼 장 할머니의 설렁탕은 단순히 돈을 벌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