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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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희의 마지막 딜, 그야말로 최고! <찬란한 유산 26회>방송&연예 2009. 7. 19. 23:55
드디어 고은성이 아버지를 만났다. 죽었는 줄만 알았던 아버지를 만나는 그 순간. 아무리 드라마라 하지만 거의 소름이 끼치는 장면이었다. 이번주도 예고편 없이 끝나버린 은 이제 마지막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주에서도 다시한번 느낀 거지만, 이 드라마 줄거리의 탄탄함과 작은 일, 복선 하나까지도 철저하게 기획된 섬세함이 돋보였다. 특히 동생 은우를 발견했다는 승미의 이야기를 듣고 백성희가 은성을 향해 던진 딜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동생을 찾아줄테니 외국으로 떠나라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할 게 없을 거라고 생각한 악인의 마지막 묘수였으며 이제는 종반으로 치달은 극의 긴장감을 전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구성이었다. 특히나 열흘 후에 자수하라는 백성희의 통화에서 그가 얼마나 사악하고 수를 바라 볼줄 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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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지 않아서 좋은 '찬란한 유산'방송&연예 2009. 7. 6. 14:39
소위 불륜과 막장이 판치는 드라마 속에서 그런 자극적 소재는 커녕, 땀과 진실이 승리한다는 식상한(?) 소재로 40%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 SBS의 이라는 미니시리즈이다. 의 인기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쿨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설렁탕 만큼이나 쿨하지 않은 우직함이 있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등장인물들은 답답하리 만큼 우직하다. 특히 극의 핵심을 이루는 플롯은 장할머니의 철학이다. 그는 자기 자손들에게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노동의 기본적인 생각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일군 회사가 그저 돈을 벌기위한 것이 아님을 천명한다. 다시말하면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시장주의의 기본전제를 무시한다고나할까. 여튼 장 할머니의 설렁탕은 단순히 돈을 벌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