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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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나라 걱정하는가?정경사 2008. 8. 13. 23:57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네크라소프 젊은 날의 유시민이 인용했던 유명한 싯구이다. 나는 이렇듯 거창하게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국가의 역할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는 것 쯤은 무겁게 느끼며 살아가는 측이다. 동시에 인류보편적 측면에선 나라를 사랑하는 일은 민족주의와 유사하게 위해한 일이 된다는 것도 깊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스무살적 중 광주민중항쟁편을 읽다가 전두환 도당의 폭압과 꽃처럼 스러져간 원혼들 생각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감정은 아니더라도 나라 걱정 때문에 걸맞진 않더라도 불쑥 화병처럼 울화가 치미는 일이 많아졌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왜 나라 걱정을 하는가? 국가는 하나의 조직이다. 국가가 통치하는 영토가 있고, 또 국가를 구성하는 국..